과학시간에 살아있는 세포는 분열을 통해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우리의 몸도 최초에 이 같은 세포분열을 통해 만들어졌다.
수많은 종류의 세포 가운데서도 줄기세포는 아주 특별한 기능을 가졌다.
영어로 스템셀(Stem Cell)이라고 하는데,스템이 바로 '줄기'라는 뜻이다.
큰 나무줄기에서 많은 가지들이 생겨나듯이 우리 몸에 있는 여러가지 세포나 기관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본 세포'라는 의미에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줄기세포의 능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세포보다 훨씬 막강하다.
200개가 넘는 우리 몸의 기관들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만능세포'로 불릴 정도다.
이런 줄기세포는 수정란인 배아에서 만들어지는 배아줄기세포와 성인의 몸 속에 들어있는 성체줄기세포로 나뉜다.
성체줄기세포는 골수나 뼈 등 일반 사람의 몸에서 뽑아낼 수 있는 줄기세포로 요즘 활발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여러가지 세포나 조직으로 분화하는 능력이 배아줄기세포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골수나 탯줄 등에서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는 데다 윤리적인 논란을 일으킬 염려도 없어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한발 앞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황우석 교수가 연이어 연구성과를 낸 분야는 성체줄기세포가 아니라 배아줄기세포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생긴 수정란,즉 '배아'에 들어있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라 불린다.
황 교수는 수정란을 세포분열시켜 약 100∼200개의 세포로 구성된 '배반포기'(胚盤胞期·한 개의 난자세포가 128개 정도까지 늘어나는 단계)로 만든 뒤 줄기세포를 뽑아냈다. 배아줄기세포는 생명탄생 초기에 생성되는 아주 원시적인 세포이기 때문에 매우 뛰어난 분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팔 다리에서부터 심장 간 등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와 조직으로 성장하는 힘을 갖고 있다.
정자와 난자의 결합으로 생긴 아주 작은 수정란 하나가 어떻게 인간의 복잡한 몸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 능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배아줄기세포가 치료용으로 주목받는 것은 바로 이 같은 기능 때문이다.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는 1998년 미국 위스콘신-매디슨 대학 연구팀이 시험관 수정을 통해 처음으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배아줄기세포는 배아에 들어있다.
산부인과에서 체외 수정된 후 남은 냉동 배아나 임신 8∼12주 사이에 유산된 태아로부터 얻을 수 있다.
황우석 교수의 배아 복제 이전까지 과학자들은 대부분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이 같은 방법으로 확보했었다.
그러나 이는 실용화에 어려운 점이 많다.
배아줄기세포를 치료용으로 쓰기 위해선 환자의 몸에 맞는 세포가 필요한데,이런 방식으로 얻은 배아줄기세포는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