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단어가 결합하여 쓰일 때 긍정적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앞에 오고,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뒤에 온다.
선악(善惡),미추(美醜),진위(眞僞),시비(是非),찬반(贊反),강약(强弱),우열(優劣),대소(大小),광협(廣狹),상하(上下),장단(長短), 고저(高低),본말(本末),내외(內外), 승패(勝敗), 상벌(賞罰), 신구(新舊),귀천(貴賤),주종(主從), 금은(金銀),길흉(吉凶),흥망(興亡),성속(聖俗),희비(喜悲),애증(愛憎),높-낮이(낮-높이:×),잘-잘못(잘못-잘:×),행-불행(불행-행:×) 등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들을 앞에 두고,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들을 뒤에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빈부(貧富), 손익(損益), 사활(死活), 화복(禍福) 등에서는 부정적으로 여기는 것이 앞에 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우리말에서 일반적이지 않고 예외적이다.
우리의 언어 직관에 따르면 긍정적인 것이 부정적인 것보다 앞서 있다.
여성과 남성이 결합된 합성어의 경우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대개 남성을 앞에 두고 여성을 뒤에 둔다.
이런 예는 우리말에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남녀(男女), 부모(父母), 조부모(祖父母), 학부모(學父母), 자녀(子女), 부부(夫婦·남편과 아내), 아들 딸, 형제자매, 선남선녀, 소년소녀, 신랑신부, 장인장모, 신사숙녀 등이 그렇다.
자식이 얼마나 되는지 말할 때도 '1남2녀'라고 말한다.
여남, 모부, 조모부, 학모부, 여자(딸과 아들), 부부(婦夫·아내와 남편)는 어색할뿐더러 우리말에 존재하지 않는다.
'아래아 한글'로 여남, 모부, 조모부,학모부,여자,부부(婦夫)를 쳐보면 그 아래 빨간 줄이 그어진다.
잘못된 표현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딸아들,자매형제,선녀선남,소녀소년,신부신랑,장모장인,숙녀신사,2녀1남 등을 의도적으로 사용한다 해도(의도적으로 사용했을 때) 뜻은 통하겠으나,어색한 느낌이 든다.
여남,모부,조모부,학모부,여자(딸과 아들),부부(아내와 남편)는 애초에 의도적으로 사용할 수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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