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질문하며 문제 해결하는 습관을 키워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해외 유학을 가서 중도 포기했다는 소식을 우리는 종종 듣는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주어진 정답을 암기하는 국내 수업에 익숙해진 나머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방식의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교육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즉 결과만 생각하고 과정을 중시하지 않는 국내 교육 풍토가 만들어낸 희생양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1997년 제7차 교육과정을 만들 때 비판적 사고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현재 수능에 비판적 사고력을 테스트 하는 문제가 들어가거나, 대학들이 수시 정시에서 논술 · 면접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정책의 산물이다.
비판적 사고력은 우리 사회에 폭넓게 요구돼 2004년에는 공직 시험에, 2008년에는 로스쿨 시험에 확대 도입되었다.
⊙ 외국의 비판적 사고교육 외국에서는 비판적 사고력을 위한 교육을 어릴 적부터 시행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가정의 부모들은 스스로 탐구하는 습관을 가진 자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어린 아이들에게 여러 질문을 하며 스스로 해답을 찾도록 하는 등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있다.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비판적 사고 훈련을 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비판적 사고 교육을 연구 지원하고 있다.
약 8000명의 교육자로 구성된 NCECT(비판적 사고의 수월성을 위한 국가위원회)는 비판적 사고 교육을 상시 연구하며 교육계에 구체적인 지침을 내리고 있다.
이러한 정책의 결과로 우리의 대입 시험격인 미국의 '대학학력평가시험(CAAP)'은 비판적 사고가 별도의 과목으로 분류되어 있을 정도다.
대학들도 마찬가지다.
하버드대는 비판적 사고를 인재 선발의 기준으로 삼을 정도로 비판적 사고를 강조하고 있다.
다른 대학들도 교육의 핵심을 비판적 사고로 설정하고 학생들의 사고력을 증진시키려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마련하거나 비판적 사고 과목을 필수 강좌로 개설해 이수토록 하고 있다.
로스쿨 입학시험인 LSAT,대학원 진학시험인 GRE와 GMAT 등에서도 비판적 사고력을 주요 평가 항목으로 다룬다.
⊙ 비판적 사고는 배울 수 있다 비판적 사고는 고차원적 사고 능력이 필요하므로 선천적으로 타고난 소질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예를 들어 IQ는 선천적인 것이어서 자신의 부모 학력이나 생년월일이 중요하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는 편견에 불과하다.
비판적 사고가 지능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개인의 성향과 깊은 관계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