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의 수몰
[사진 1]이 실린 타임지(誌)의 커버스토리는 그야말로 매우 걱정스러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Time,2006년 4월,'Be worried,Be very worried')
지구온난화 특집판인 이 기사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어 버린 온난화가 몰고올 여러 가지 불행들을 소개했다.
홍수,태풍,가뭄,더위,한발과 같은 지구적인 재앙과 함께 열사병,천식,말라리아를 비롯한 각종 질병이 인류에게 커다란 시련이 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사진에 딸린 이야기는 매우 가슴 아프다.
빙하가 녹아서 북극곰들이 익사하기 시작했으며 언젠가는 멸종될 것이라고 한다.
사진은 누가 봐도 명백하다.
얼음을 찾는 곰의 시선이 처량하다.
곰 가까이에서 그의 체중을 지탱해 줄 만한 듬직한 얼음은 보이지 않는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추억의 사진첩 2005년 12월은 황우석 교수 사태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진실에 대한 공방은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주요 언론들도 일반인들보다 나은 정보를 갖고 있지 못했다.
그렇지만 속보성이라는 언론의 중요한 기능을 외면할 수도 없어 정확한 진실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도 무언가를 매 시각 전달해야만 했다.
주요 신문의 논조는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었다.
새롭게 등장하는 증거와 증언,약속과 입장에 따라 언론은 춤을 췄고 덩달아 국민 다수의 마음도 요동쳤다.
당시 언론에 등장했던 황우석 교수 사진첩에는 언론과 국민이 함께 추었던 요란한 춤사위가 담겨 있다.
[사진 2]는 아직 진위가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찍혔다.
굳이 따지자면 노성일 원장의 폭로로 황 교수가 많이 몰렸다.
사진의 진실은 무엇인가? 벙거지 모자를 쓴 황우석 교수가 연구실로 보이는 실내에서 자신에게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는 기자를 힐끗 보고 있다.
이 진실이 중요한가? 사진은 어떻게 읽히는가? 뭔가를 숨기는 초조한 황 교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눈빛에는 그만이 알고 있는 많은 진실이 숨겨진 것 같다.
사진에 딸린 글에서 '옆문'을 통해 출근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기자는 사진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굳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