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공략하기 (20) - '으' 탈락 단어 사용의 이해 ②
지난 호에서 ‘으’ 탈락 용언에는 어떤 게 있고, 이를 구별하는 요령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은 사람은 발음을 해보면 대부분 알아챌 수 있다는 것도 이해했다. 그런데 이 ‘으’ 불규칙 용언 가운데는 잘못된 발음에 이끌려 자칫 표기까지 틀리기 십상인 말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담그다’가 대표적인 사례다. 요즘은 김장을 담그는 집이 점점 줄어들긴 하지만,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집집마다 겨우내 식구들이 먹을 김장을 담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럴 때 많은 사람이 “김장김치를 담궜다”라고 쓰는데, 이는 틀린 표기다. ‘담그다’가 기본형이므로 ‘담갔다’로 해야 바르다.
이 말은 ‘으’불규칙 동사다. 활용할 때 ‘담그면, 담그니’ 하다가 ‘담가서, 담가라’처럼 어간의 ‘으’가 떨어져 나간다. 이때 ‘담그다’의 어간 일부가 때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말의 특성 중 하나인 모음조화에 대해 알아둬야 한다. 이는 어간의 끝음절 모음이 양성(‘아, 오’)이냐 음성(그 외 ‘애, 어, 우, 으, 이’ 따위)이냐에 따라 뒤에 붙는 어미도 양성(아)이나 음성(어)을 일치시키는 것을 말한다.
‘담그다’의 경우 어간의 모음이 음성이므로 활용할 때 1차로 ‘담그+어’가 된다. 이때 이 말은 ‘으’가 탈락하는 동사이므로 일단 ‘담거’로 바뀐다. 그 뒤 잇따라 일어나는 모음조화에 따라 어미 ‘어’가 ‘아’로 바뀌어 결국 ‘담가’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을 많은 사람이 ‘담궈, 담궜다’로 발음하기도 한다. 단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우’를 집어넣어 발음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맞춤법에서 인정하지 않는 발음이자 표기이므로 ‘담가, 담갔다’라고 해야 한다.
‘으’ 불규칙 용언 중에 지난 호에서 살핀 “시험을 치렀다”도 같은 유형의 사례다. 이를 사람에 따라 ‘치뤘다’라고 말하고 적기 십상이지만 이 역시 같은 오류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르+었다→치렀다’이다. ‘(자물쇠를)잠그다’도 활용할 때 표기를 잘못 쓰기 쉬운 대표적 사례다. ‘잠그+어+주세요→잠거주세요→(모음조화에 따라) 잠가주세요’라고 써야 한다. 이들을 ‘담궜다, 치뤘다, 잠궈주세요’라고 하는 것은 무심코 입에 굳은 대로 불필요하게 ‘우’를 넣어 발음하는 데서 오는 오류다.
‘으’ 불규칙 용언은 아니지만 우리말에서 이처럼 불필요한 ‘우’를 개입해 적기 쉬운 말이 몇 개 더 있다. 예컨대 ‘(꿈을)꾸다’도 그런 사례다. 이 말은 ‘꾸고, 꾸니, 꾸게, 꾸어서, 꾸었다’처럼 활용한다. 이를 “어젯밤에 꿈을 꾸웠는데…”와 같이 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는 ‘꾸어서, 꾸었다’가 줄어 ‘꿔, 꿨다’가 되는데, 이에 이끌려 무심코 ‘우’를 넣어 적는 데서 오는 오류다. ‘부르다’의 피동형 ‘불리다’도 같은 이유에서 조심해 써야 할 단어다. “한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웠다”식으로 쓰기 쉬우나 ‘불렸다’가 바른 표기이다.
Suit·advocate… 법정에서 만나는 영어 표현들
When I was 13 years old 제가 열세 살 때
My little brother was getting bullied by a kid in the neighborhood 제 남동생이 동네 녀석한테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One day, I confronted the kid’s father 어느 날, 제가 그 녀석 아버지를 만났어요.
He told me he didn’t know anything about 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