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공략하기 (18) - '으' 탈락 단어 사용의 이해 ①
올해 수능 시험(11월17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대입 수험생을 둔 부모들은 자식이 시험을 잘 치르기를 빌며 가슴을 졸인다. 주위 사람들은 시험이 끝나고 나면 “시험을 잘 치뤘느냐”고 묻는 말이 인사가 되곤 한다.
그런데 이때의 ‘치뤘느냐’는 말은 어법에 맞지 않는 표기다. 기본형이‘치르다’인 이 말은 ‘치르고, 치르니, 치러서, 치러’로 활용한다. 과거형 역시 당연히 ‘치렀다’다. 이를 자칫 ‘치루고, 치루니, 치뤄서, 치뤄, 치뤘다’ 식으로 적는 것은 모두 틀린 표기다. 우리 어법에서 인정하지 않는 ‘우’ 모음을 개입해 적었기 때문이다.
맞춤법 제18항은 우리말의 여러 불규칙 용언들에 관한 규정을 담고 있다. ‘불규칙’(또는 ‘변칙’이라고도 한다)이란 용언(동사와 형용사)이 활용할 때 어간의 일부가 불규칙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예컨대 위에서 본 ‘치르다’ 같은 말에서 어간의 일부인 ‘으’가 ‘치르고, 치르니’ 하다가 ‘치러서. 치렀다’ 식으로 ‘어/아’ 계열음로 바뀌는 것을 말한다.
한글맞춤법에서는 이를 ‘어미가 바뀔 때, 즉 활용할 경우 그 어간이나 어미가 원칙에 벗어나면 벗어나는 대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것이 큰 틀에서의 규칙이다. 그 중 하나가 어간의 끝 ‘ㅜ, ㅡ’가 줄어지는 경우인데, 이를 ‘원칙에서 벗어나면 벗어나는 대로 적는다’는 게 우리 맞춤법 규정이다. 하지만 이 규정을 글자 그대로 외우려고 하면 너무 원리적이라 익히기 어렵다. 다음 예를 보자.
가)끄다: 끄고, 끄게, 끄지, 끄어→꺼, 끄어서→꺼서, 끄었다→껐다
나)바쁘다: 바쁘고, 바쁘게, 바쁘지, 바쁘어→바빠, 바쁘어도→바빠도, 바쁘었다→바빴다
우선 가)와 나)는 모두 ‘으’변칙 또는 ‘으’불규칙 용언이다. 이들을 살펴보면 특정 환경에서 어간의 일부인 ‘으’가 ‘-어’, ‘-아’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특정 환경이란 바로 모음으로 된 어미 ‘-아/-어’와 과거시제 선어말어미 ‘-았/-었’ 앞이다. 즉 모음으로 이어지는 어미가 올 때는 불규칙하게 변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학교문법에서는 변칙이나 불규칙이라고 하지 않고 ‘탈락’이란 말을 쓴다. 어간 말음 ‘으’가 모음어미로 연결될 때 규칙적으로 탈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문법에서는 이를 ‘으 탈락 용언’이라 부른다.
이처럼 ‘으’가 줄어지는 단어, 즉 ‘으’불규칙 용언으로는 ‘끄다, 바쁘다’ 외에 ‘다다르다, 담그다, 들르다, 따르다, 뜨다, 쓰다, 잠그다, 치르다, 트다(이상 동사), 가쁘다, 고프다, 기쁘다, 나쁘다, 미쁘다(믿음직하다), 슬프다, 아프다, 예쁘다, 크다(이상 형용사)’ 등이 있다. 이들을 굳이 외울 필요는 없다. 잘 외워지지도 않는다. 입으로 다양하게 어미를 바꿔보면 된다. 이때 모음 어미가 올 때 어간의 일부가 달라지는지를 유념해 보는 게 요령이다. 모국어 화자라면, 그리고 학교에서 표준발음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차이를 알아차릴 수 있다. 학교에서 표준발음법 교육을 중요시해야 할 까닭이기도 하다.
지식과 지혜를 높여주는 영어 표현들
I was prepared to dislike Max Kelada even before I knew him. 나는 맥스 켈라다를 알기도 전부터 그를 싫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The war had just finished and the passenger traffic in the ocean-going liners was heavy. 전쟁이 막 끝난 후여서 대양을 건너는 원양여객선을 타려는 승객들로 가득한 시기였다.
Accommodation was very hard to get and you had to put up with whatever the agents chose to offer you. 여객선안의 숙박시설을 이용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고, 선박 측에서 해주는 대로 그저 만족해야 하는 여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