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공략하기 (14) - 'ㅂ'받침 용언의 다양한 변신
가)고맙게, 고맙고, 고맙지만, 고맙네, 고맙더라도, 고맙기도….
나)고마워, 고마운데, 고마우니, 고마웠던, 고마워하기는커녕….
우리말은 교착어다. 교착어란 ①실질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 또는 어간에 ②문법적인 기능을 가진 요소가 차례로 결합해 말을 만드는 언어 유형을 말한다. 여기서 ‘교착’은 단단히 달라붙는 것을 뜻한다. 쉽게 말하면 단어의 어간이나 어근에 각종 어미 또는 조사 따위가 붙어 말을 이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말은 어미 활용이 변화무쌍하고 수많은 조사가 발달했다고 말한다. 한국어ㆍ터키어ㆍ일본어ㆍ핀란드어 따위가 여기에 속한다.
우리말의 동사나 형용사는 어간에 여러 개의 어미가 붙어 다양한 의미의 변화를 주는데 이를 ‘활용’이라 한다. 활용할 때 보통 어간은 변하지 않는데 이를 규칙활용이라 하고 어간의 형태가 함께 변하는 것을 불규칙 활용이라 한다.
‘고맙다, 아름답다, 차갑다, 괴롭다, 춥다, 무겁다, 서럽다...’ 등과 같이 어간이 ‘ㅂ’받침으로 끝나는 말의 대부분은 ‘ㅂ’불규칙 용언이다. 이들은 활용할 때 어간에 있는 받침 ‘ㅂ’이 불규칙적으로 변한다. 가)와 나)에 보이는 기본형 ‘고맙다’의 다양한 변형을 보면 금세 알 수 있다.(맞춤법 제18항 규정이다. 어간과 어미의 활용 규칙에 대한 것으로, ‘용언의 어미가 바뀔 경우, 그 어간이나 어미가 원칙에 벗어나면 벗어나는 대로 적는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가)와 나)를 보면 활용의 형태에서 서로 다른 게 눈에 띈다. 가)는 어간(‘고맙’)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데 비해 나)는 어간의 받침 ㅂ이 모두 ‘우’로 바뀌어 나타난다. 가)는 공통적으로 자음 어미가 왔고, 나)는 모두 모음 어미가 붙은 것도 일관된 차이다.
이때 과거에는 모음조화 현상에 따라 어간이 양성모음일 때는 ‘아름다와, 고마와, 차가와, 괴로와’ 같이 어미 ‘-와’를, 어간이 음성모음일 때는 ‘추워, 무거워, 서러워’와 같이 어미 ‘-워’를 취했으나 현행 맞춤법에서는 이를 일률적으로 ‘-워’로 통일해 적도록 했다. 현실의 발음 형태를 따른 것이다. 현행 한글맞춤법이 나온 지 30여년 가까이 돼 가는데도 아직 이를 헷갈려하는 사람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ㅂ’받침 용언(여기에는 접미사 ‘-답다’ ‘-스럽다’ ‘-롭다’가 붙어 된 단어도 해당된다)의 활용형은 어간의 양성/음성 여부에 관계없이 어미를 ‘-워’로 쓴다고 알아두면 된다. 다만 ‘곱다’와 ‘돕다’ 두 단어의 경우만 실제 발음도 ‘-와’로 나오므로 ‘고와’ ‘도와’로 적는다.
‘(손)꼽다, 뽑다, 씹다, 업다, 입다, 잡다, 접다, 집다’ 등은 규칙적으로 활용하는 동사다. ‘(손이)곱다, 굽다(曲), 좁다’ 따위도 규칙 활용을 하는 형용사다. 이들은 ‘ㅂ’ 받침이 ‘우’로 바뀌지 않으므로 당연히 위에서 보인 불규칙 용언의 활용 사례와는 구별해야 한다.
뉴스로 만나는 다양한 영어 표현들
Steven: My name’s Steven. I’m a junior and my question is for Will McAvoy. Do you consider yourself a Democrat, a Republican, or Independent? 전 3학년이고 맥어보이 씨에게 질문이 있습니다. 본인을 공화당, 민주당 아니면 무소속으로 평가하십니까?
Will: I consider myself a New York Jets fan, Steven. 스티븐, 난 뉴욕 제트(미식축구) 팬이에요.
Man: Since it’s been brought up, you’ve almost religiously avoided stating or even implying a political allegiance. Is that because as a news anchor you feel the integrity of your broadcast would be compromised? 그래도 이야기가 나왔으니, 당신은 이제까지 당파적 성향의 언급이나 암시조차 절대적으로 자제하셨는데요. 혹시 그 이유가 뉴스앵커로서 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할까 그러신 겁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