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사람들은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며 자신이 속한 사회집단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다수가 생각하는 바를 별다른 고민 없이 받아들여 나의 생각이나 가치관으로 만들어 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다수가 생각하는 바와 자신의 견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집단 속에 자신을 매몰시키는 일이 발생한다. 자신도 주변 사람들과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얻으려는 동조심리 때문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수의 목소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오늘은 소수의 힘 있고 강력한 목소리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2013 건국대 수시 기출 : 집단의 문화에 동화되지 않는 주체적 자아
2013 숙명여대 수시 기출 : 대중의 집단적 행위의 문제점
2012 이화여대 수시 기출 : 집단과 개인
2012 국민대 수시 기출 : 주류집단의 요구에 휘둘리지 않는 소수집단의 개별성
2010 성균관대 수시 기출 : 집단에 대한 개인의 동조현상 ▧ 집단적 사고의 맹점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솔로몬 애쉬(Solomon Asch, 1907~1996)는 개별적인 사고가 집단사고의 영향력에 의해 쉽게 지배되는 ‘동조현상’을 실험을 통해 보여주었다. <숙명여대 2013 수시>에 기출된 자료이기도 하다. 함께 풀어보자. <카드1>의 막대그래프와 같은 길이를 가진 막대그래프를 <카드2>에서 고르면 어떤 것이 맞을까. 당연히 <카드2의 2번>이 그 정답이다. 그런데 이 문제를 피험자가 7명의 바람잡이와 함께 풀게 되면 결과는 달라진다. 바람잡이들이 모두 <카드2의 1번>을 답으로 제시하자 피험자 역시 이들과 같은 엉뚱한 답을 제시했던 것이다.
혼자 풀면 99%이던 정답률은 7명의 바람잡이가 있을 때에는 50~60% 정도로 현저히 떨어진다. 왜 이런 결과가 발생했을까. 후에 피험자들 중 일부는 집단의 비난이 두려워 자신의 생각과 다른 오답을 내놓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실제로 오답을 정답으로 생각하게 되는 지각 능력의 왜곡이 피험자들에게서 나타난다는 점이다. 집단의 압력에 의해 개인의 태도와 행동, 심지어는 지각 능력까지 변화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는 다음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성균관대 2010 수시> 기출문제 중 일부다.
집단의 결정에 동조하는 것이 때로는 커다란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1986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선 챌린저(Challenger)호의 발사 여부에 관한 최종 회의에서 이 우주선의 폭발 가능성을 경고한 소속 엔지니어의 의견을 무시하고 우주선 발사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발사 후 불과 73초 만에 부품 결함으로 우주선이 공중 폭발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 사고가 일어난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우주선 부품의 결함을 사전에 발견한 엔지니어가 다수의 의사에 맞서서 자신의 의견을 끝까지 관철시키지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챌린저호 폭발 사고의 예처럼 집단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동조 현상이 막대한 재정 손실이나 인명 피해 또는 자원 낭비 등을 초래한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중략) 이런 사례들은 대부분 응집성이 매우 높은 집단에서 구성원들이 과도하게 합치점을 추구하려는 경향 때문에 효율적 사고나 현실 검증력 등이 저해돼 빚어진다.
▧ 집단을 거스르는 소수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