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이슈는 논술의 보고(寶庫)
커버스토리

시사이슈는 논술의 보고(寶庫)

오형규 기자2007.12.19읽기 3원문 보기
#학벌사회#게임이론#소득격차와 분배#고령화 저출산#세계화와 지역화#지식정보화#경제원리#신정아 사건

또 한 해가 저물어간다. 해마다 이맘 때면 신문마다 국내외 10대 뉴스나 분야별 10대 뉴스가 등장한다. 한 해를 정리하는 일은 언론만의 몫인가.고등학생이라면,특히 수험생이라면 올해 10대 뉴스와 그 의미 정도는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시사이슈 자체가 논술시험 주제는 아닐지라도 논술문제를 내는 교수님들이라면 시사이슈에서 영감을 얻은 문제의식을 논술에 투영하고 싶어하지 않을까.예컨대 최근 수년간 대입 논술의 단골 주제였던 △국가와 자유 △소득격차와 분배,빈곤층 지원 △고령화 저출산 △사회체제 개선 및 갈등 해소 △세계화와 지역화 △지식정보화와 지식격차,지식재산권 △개발과 환경보호 △합리적 의사결정 등은 시사 문제를 떼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실제로 논술문제는 대개 인간본성과 인식의 문제,사회 갈등의 해소방안,학문·예술에 대한 태도 등의 카테고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어떤 주제라도 지금 이 순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완전히 동떨어진 주제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마다 주어지는 각종 통계도 있다. 그렇다면 시사이슈를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단순히 파편적인 사건들을 나열하고 주입식으로 의미를 외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올해 우리 사회에 최대 논란을 몰고온 신정아 사건을 단순히 학력위조와 스캔들로 치부해 버린다면 논술준비를 제대로 하는 게 아니다.

이 사건에서 학벌사회의 문제점,학벌·명품과 신호보내기,인식부조화 등으로 생각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 간다면 어떨까.아프간 인질사태를 보면서 왜 한국정부는 그렇게 대응했는지를 게임이론으로 풀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에서 민족주의 과잉에 따른 문제와 총기소유 금지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면 어떨까.논술공부를 하면서 배경지식을 쌓는 것은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던져지는 사회현상과 사건사고,사회 트렌드의 변화를 읽어내고 상징화해 나름대로의 창의력 있는 견해를 갖춰나기기 위한 준비운동이다.

게임이론을 배웠다면 게임이론으로 선택의 딜레마에 빠진 다양한 문제들에 대입해보자.경제원리를 공부했다면 이를 통해 사건의 핵심을 뚫는 도구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그런 의미에서 시사이슈와 이를 담는 신문은 논술의 보고(寶庫)가 아닐 수 없다. 과거 역사를 배우듯 신문을 통해 하루하루 역사의 기록을 읽어나는 것이다.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중요한 사건들을 메모하면서 이 사건에서 보여지는 인간본성,사회갈등,개인의 대응방식 등을 정리해보면 어떨까.정시논술을 앞둔 수험생들과 예비 수험생인 고 1,2학생들에게 결코 시사이슈를 소홀히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다.

오형규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k@hankyung.com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인문논술 실전편 시작…우수 답안 첨삭지도"
2022학년도 논술길잡이

"인문논술 실전편 시작…우수 답안 첨삭지도"

인문논술 기본편을 마치고 실전편을 시작하는 강의로, 수험생들이 매주 제시된 문제에 80분 내에 답안을 작성하여 제출하면 우수 답안을 첨삭하고 모범 답안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사관의 객관성을 주장하는 랑케의 수동주의적 관점과 아·비아의 투쟁을 강조하는 신채호의 상대주의적 관점을 비교하고, 이를 바탕으로 식민지 시대 윤직원 영감의 역사 인식을 비판하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2021.05.20

포퍼의 한계…시장·개인보다 국가·정치 중시…'비판의 자유'가 전체주의 도그마를 없앤다
Book & Movie

포퍼의 한계…시장·개인보다 국가·정치 중시…'비판의 자유'가 전체주의 도그마를 없앤다

칼 포퍼는 플라톤, 헤겔, 마르크스의 유토피아적 사회공학을 비판하고 비판과 토론이 자유로운 열린사회를 옹호했으나, 국가의 적극적 개입을 통한 사회공학을 신봉함으로써 시장과 개인의 자유보다 국가와 정치를 중시하는 또 다른 형태의 닫힌사회를 초래할 위험을 간과했다. 오늘날의 진정한 위협은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반개인, 반자유, 반시장 정책을 추진하는 새로운 전체주의자들이며, 포퍼 자신도 비판과 토론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2015.08.20

국내·국제 정치이슈를 쉽게 풀어낸 이야기
Book & Movie

국내·국제 정치이슈를 쉽게 풀어낸 이야기

노재봉 전 국무총리와 제자들의 대담집인 이 책은 한국 사회의 구체적 사건들을 단순한 시사 차원을 넘어 정치학적 질문으로 재구성하여 설명한다. 현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비판적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정치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역사전쟁, 세월호, 통일정책 등 한국 정치의 주요 이슈들을 사상적 차원에서 분석한다. 이 책은 추상적 이론 학습보다 현실에 밀착하여 정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실질적인 교육 방법을 제시한다.

2015.03.05

커버스토리

'우울한 학문'에서 '유쾌한 경제학'으로

경제학이 복잡한 수식과 가정으로 가득 찬 '우울한 학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국내외에서 일상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경제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유쾌한 경제학'으로의 전환이 붐을 이루고 있다. 맨큐, 버냉키 등의 경제학원론서와 『괴짝경제학』, 『경제학 비타민』 같은 교양서들이 도표와 수식 없이도 프로야구, 타이거 우즈, 스타벅스 커피 등 일상 현상으로 경제이론을 설명하며 일반인들을 경제학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

2007.02.28

속담의 경제학 · 문학의 경제학
커버스토리

속담의 경제학 · 문학의 경제학

일상의 속담과 문학작품에는 우리 선조들의 경제 지혜와 경제원리가 담겨 있어 경제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열 번 재고 가위질은 한 번 하라'는 합리적 소비를, '이마에 땀을 내고 먹어라'는 근로와 임금 등의 개념을 담고 있으며,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도 욕구 충족을 위한 대가와 서비스 거래라는 경제원리를 보여준다.

2007.03.07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