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를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이들이라든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이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그날의 연습을 위해서는 가장 기초적인 훈련부터 반복해야 합니다. 가령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이라면 손을 푸는 크로매틱 연습이 필요하겠지요. 연주실력이 좋아졌다고 크로매틱을 건너뛰는 법은 없습니다. 항상 반복적으로 기초훈련을 수행함으로써 기본을 잊지 않으려는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기본이 탄탄하지 않은 채 새로운 기술이 추가될 수 없습니다. 논술에 있어서는 요약이 바로 그렇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완벽한 답안을 쓸 때까지 요약훈련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어차피 모든 논술 문제에서 제시문은 요약이 되어야 하니까요. 그러므로 하나의 제시문을 요약하는 가장 낮은 수준의 단계부터 우리는 집중을 게을리할 수 없습니다. 지난 시간에 1번 요약방식에 이어 3번 요약방식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공통점 찾기 유형을 소개해 드리면서, 실전 문제에서는 어떻게 요약을 해야 하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실전 문제에서는 제시문이 단 한 개만 등장하는 일이 거의 없으므로, 이제부터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 공통점 찾기 문제의 구조
논술문제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유형을 네 가지로 본다면, 그 중 첫 번째가 ‘공통점 찾기’일 것입니다. 공통점 찾기란 말 그대로 두 제시문의 공통된 내연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이미 소개해드렸듯이, 제시문이 가지고 있는 외연과 내연을 찾아내고, 이 내연끼리의 공통점을 찾는 것입니다. 물론 공통점 찾기 유형은, 이것 자체로만 출제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가톨릭대만 예외적으로 <공통점 찾기>나 <비교하기>를 2개의 제시문으로 낼 뿐 대부분의 대학들은 3~4개의 제시문을 두고 <공통점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무엇을 하시오>와 같은 복합유형을 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공통점 찾기 유형은 가장 손쉽게 변별력을 결정하는 기초 구성 요소이므로 쉽게 간과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인 공통점 찾기의 의미상의 연결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두 같은 방향의 내용이지만 표현이나 어휘는 모두 다르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결론이란 내연의 공통점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두 내연을 기계적으로 합친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편의상 외연과 내연으로 구별했지만 A는 B의 근거, B는 C의 근거가 되겠지요. 즉 앞의 내용이 뒤의 내용에 대한 근거나 과정이 되면서 점점 의미가 확대, 보편화돼 가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결론이 마지막에 등장해야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최근 추세는 결론을 맨 앞에 담는 것이니까요. 출제자들이 보기 좋게, ‘난 답을 맞혔소’라고 외쳐주는 것이지요. 당연히 제시문은 2개 혹은 그 이상일 수 있으니, 이것을 다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물론 내연은 서로 다른 소재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방향은 같되 어휘나 표현은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내연을 합친 것이 공‘ 통 관점’입니다. 이는 보통 S+V형태로 표현됩니다(명사형이 아니란 이야기죠). 결론을 쓰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아마도 이런 것입니다. “두 제시문은 공통적으로 주어가 동사하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결론으로 모아진 두 개의 화살표는 결국 <공통된 관점>이라는 결론을 향해 내연끼리 연결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즉 문제의 결론은 내연에서 추출되는 것이므로 내연(가)와 내연(나)가 합쳐져 결론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당연히 (가)의 내연은 결론과 연결이 되어야 하고(=그에 합당한 내용이 필요하고) (나)의 내연 역시 결론과 연결돼야 합니다. 결국 공통분모가 되는 요소들이 각 내연과 결론에 들어가 있어야 글의 연결성(통일성)이 완성되는 것이죠. 그러므로 공통점 찾기를 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의사항 ①: 내연과 결론의 긴밀한 연결성 이게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외연과 내연의 관계가 갖는 타당성처럼 내연과 결론 사이에도 타당성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말이지요. 그러므로 우선 공통된 관점을 찾았더라도 그것이 내연과 어느 정도 관계가 성립되는가를 반드시 확인해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한 제시문의 일방적인 단어나 표현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그보다 상위의 개념을 씁니다.
- 주의사항 ②: 서로 다른 듯 같은 내연 더군다나 각 내연은 서로 다른 내연으로부터 나왔으니 서로 다른 어휘를 사용한, 비슷한 방향의 내연이어야 합니다. 이것도 학생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니 얼른 어휘의 양도 늘려야겠군요. 자, 그럼 다음 제시문을 보고 실제로 요약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도록 하지요. 분량관계상 해설은 다음 연재에 이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