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수답안의 형태가 가장 이상적인 형태인가요?
이번주에는 저도 몇 차례 언급한 바가 있는 논술가이드북의 예시답안 혹은 우수답안에 대한 질문이 있어서 이에 대한 답을 먼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제가 지금 논술 준비 수업을 두 개 들으면서 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학교에서 외부 논술 강사들을 불러와서 수업을 하는 거고 다른 하나는 친구 몇 명이랑 같이 논술과외를 받는 겁니다.
근데 외부 논술 강사분들 말로는 대학에서 제시하는 우수답안에 최대한 수렴하도록 써야 합격이라고 하고 과외에서는 꼭 그렇게 써야만 합격하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써야 하고,우수답안이랑 상이하게 써서 합격하는 사례가 더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논술에 딱히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양쪽의 의견이 정반대라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어느 쪽의 의견이 더 옳은 건지 알려주세요.
▼답; 저도 지난 시간에 "채점은 일방적으로 출제본부에서 할 뿐이니,이에 대해 정확한 확답을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고가 될 만한 가이드북이나 선배 합격생들의 경험들이 분명 있으니 이를 참고하여 학생 스스로 '대학별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언뜻 보면 이것은 대학가이드북의 표현 양식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이 주장은 "그렇게 하면 합격한다"는 보증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합격은 표현이 아닌 내용으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고려대 논술가이드북은 다양한 형태의 답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표현 형태에 따라,내용에 따라 몇 가지를 구분하고,또 반대로 피해야 할 답안들까지도 제공하고 있지요.
그리고 이 모든 것에 대한 평가 기준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좋다 나쁘다의 기준은 내용에 달려 있습니다.
심지어 첫째,둘째와 같은 서수를 사용한 경우에 대해서도 출제본부 측에서는 '정리를 잘했다'고 표현하고 있지만,그 외의 어떤 대학에서도 이런 류의 우수답안을 내놓은 적은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된 것일까요?
A라는 내용을 대학이 원하는 형태에 맞게 요약하고 표현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A라는 내용 자체를 정확히 맞히는 것이 우선인 것입니다.
아직 실전을 경험해보지 않은 학생들은,혹은 논술경험이 많지 않은 학생들은 출제자가 요구하는 그 내용(답)을 맞히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초반엔 대개 기초를 위해 쉽고 단순한 유형의 문제를 풀기 때문에 더 그렇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장을 더 깔끔하고 읽기 좋게 쓰는 것이 합격에 더 가깝게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지요.
물론 글씨를 잘 쓰고,문장을 읽기 좋게 쓰는 것은 필요합니다. 다만 그것은 그저 기본이라는 것입니다.
제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학생도 상위권 대학의 문제를 확신하며 푸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