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문 내의 서술 구성에 대해 살펴본 지난 시간에 이어,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독해의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독해를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글쓴이의 핵심적인 주장과 그 논증을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거칠고 쉽게 말하자면 '따라서' '즉' '결국' '그러므로'와 같은 연결어가 이런 힌트를 준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확정적인 정보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의 글 안에 이런 연결어는 수도 없이 쓰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부러 혼동을 주기 위해 '그러나'를 몇 번이나 두고 방향의 전환을 반복하는 제시문도 많이 발견됩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연결어를 찾는 작업이라기보다는 서술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결국, 독해를 하기 위해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기본적인 사항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두 가지입니다.
읽기 위해서 우리가 사용해야 하는 이해의 틀이 <원인+결과>라는 인과론적 사유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를 위해 문단이라는 구별된 공간을 구분하여 읽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 근거없는 주장이란 없다 무엇보다 <원인+결과> <외연+내연> <부연+핵심>이라는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비단 논술만을 위한 읽기 스킬이 아닙니다.
세상의 어떤 글을 읽더라도 이런 읽기틀은 필요합니다. 물론 설명문이라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특정한 대상이나 사건, 상황을 풀어서 쓸 테니까요. 하지만, 알다시피 논술의 제시문들은 설명문보다 주장이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요.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근거와 주장이라는 큰 틀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다음의 글을 보도록 하지요.
①디카라는 개인기기는 사용자 일인에게 부가된 장비이기 때문에 그가 원하는 것 무엇이든 담을 수 있으며, 심지어 자신의 모습(셀프)까지 담아낼 수 있다.
②조그마한 LCD창에 비친 세상은 존재하는 실제 세상에서 떼어내어 자신이 보관하게 된 '자신만의 세상'이 된다.
③거기에 포토샵만 조금 다룰 줄 안다면 그 찍은 사진마저 자르고 붙이고 하여 새로운 세계상을 만들어 낼 수도 있는 전지전능한 능력을 갖추게 된다.
④실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⑤이 모든 행위는 기본적으로 사용자에게 다른 존재의 개입 없이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최고의 자유로서 드러나게 된다.
⑥결국 디지털 시대는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는 시대이다.
⑦이는 거시적 관점에서 미시적 관점으로의 변이가 일어나고 있는 세계적 추세에도 마땅하다.
⑧무궁한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제2의 눈으로서 디카는 이미 우리의 삶 속에 깊이 파고 들어와 디지털 라이프의 축이 되고 있다.
⑨우리는 실제로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