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들어오는 이메일의 양이 점점 늘고 있네요.
하지만 의외로 아직 논술을 제대로 접해보지 못한 학생들이 많은 것을 보고 조금 놀라고 있습니다.
기초수준의 문제유형이 다 끝나면 점차 복잡하게 만들어진 기출문제를 가지고 풀 예정이니,그때까지 어느 정도 기반은 닦여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지면 관계상 해설을 길게 하지 못하므로,242호에 실린 <2008학년도 숙명여대 모의논술 문제>의 예시답안만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시문 (가)의 '지식격차 가설'에 의하면 사회에 매스미디어 정보가 유입되면 사람들의 지식이 증가하기는 하나 그들이 가진 사회경제적 지위에 비례하여 증가하기 때문에 계층 간의 지식격차는 오히려 벌어진다.
이 가설의 관점으로 볼 때 빈곤국 어린이들에게 컴퓨터를 보급하여 정보격차를 없애겠다는 제시문 (나)의 계획은 정보화에서 소외되었던 그들에게 정보 접근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효과적이지만,선진국 어린이들에 비해 정보 습득률은 나아지지 않으므로 정보격차를 근본적으로 해소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지닌다. "
⊙ 학생첨삭 1
제시문 (가)는 사회경제적 지위의 차이에 따라 정보를 습득하는 비율이 다르다고 예측하는 지식격차 가설을 언급하며 매스커뮤니케이션이 실제로는 사회계층 구성원들간의 정보격차를 오히려 더욱 증가시킬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볼 때 제시문 (나)에서 디지털 시대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제시한 'OLPC'프로젝트와 같은 정보에 대한 접근도를 높이는 해결책은 정보격차를 감소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정보격차를 초래하는 것은 단지 정보에 대한 접근도의 차이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지위의 높고 낮음에 따라서 정보를 습득하는 정도의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광주 문성고 공창인) 우선, <언급하며->가 어색합니다.
물론 정색을 할 정도로 나쁜 것은 아니지만,내용상으로 살펴보았을 때 이것은 언급의 수준이 아니죠.
제시문 (가)는 지식격차 가설 자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첫 문장의 후반부에 나오는 그 내용(핵심-내연)이 지식격차 가설 그 자체인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이 글은 외연-내연의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것입니다.
현재 글은 와 같은 2번 요약 형태를 띠고 있지만,여기서 a와 b가 사실은 외연과 내연이 아니라 원인과 결과,즉 라고 서술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제시문을 이해할 때 정확한 논리적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되면 의미가 다소 굴절될 수 있음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이럴 경우에는 차라리 <에 의하면>과 같은 3번 요약 형태를 선택하고,지식격차가설 내용을 차분하게 설명하는 것이 더 낫답니다.
특정한 이론을 설명하는 경우 무리하게 <제시문>을 주어로 내세우지 말고 <제시문 (가)에 의하면>과 같이 처리하고,제시문 내 실질주어를 내세우는 것이지요.
두 번째 문장에서 <해결책>에 대한 수식이 너무 길죠?
이런 경우에는 복문 처리를 하는 게 읽기에 좋습니다.
가령 <'OLPC'프로젝트를 통해 정보에 대한 접근도를 높여 디지털 시대의 정보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나)의 관점은>과 같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