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짜기
그렇다면 이제 평가하기 문제의 구조를 짜보도록 하지요.
구조를 짜기 전에 잠시 언급해 둘 것이 하나 있습니다.
최근에는 결론을 앞에 두는 방식의 두괄식이 큰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셀 수 없이 많은 답안지를 봐야 하는 채점자의 심정을 고려하여(?) "나는 답을 맞혔다"는 것을 재빨리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대학에서 제시해놓은 많은 예시답안의 형태가 그렇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어디다 쓰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은 없지요.
다만,그 답과 다른 파트와의 논리적 연관성이 중요하고, 어느 정도 유기적인가가 중요할 뿐입니다.
그럼,다음의 제시문들을 가지고 구조를 짜보도록 하겠습니다.
(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토끼는 낮잠을 자며 오만하게 굴었지만,거북이는 성실하고 또 꾸준하게 걸어서 결국 승리를 따내었다.
(나) 흥부와 놀부 이야기
놀부는 뼈빠지게 일해서 부자가 되었다. 놀부는 어려운 시절을 지냈던 터라 자린고비처럼 부지런함을 강조하였으나,동생인 흥부는 천성적으로 조급함이 없으니 가난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우연한 기회에 로또를 맞는 바람에 큰 부자가 되었다. 동생인 흥부는 '역시 인생은 한방'이라며 기와집같은 집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문제> 제시문 (가)의 관점을 바탕으로 제시문 (나)의 흥부의 태도를 비판하시오.
우연한 기회에 부자가 된 (나)의 흥부의 태도는 (가)에서 보여지는 거북이의 성실성과 대비되는군요.
그 성실성으로 기회주의적인 흥부의 태도를 비판해보죠.
· 공격무기 (가)의 관점 ; 거북이의 성실함,꾸준함,부지런함이야말로 건전한 가치이다.
· 공격대상 로또를 통해 일확천금을 누리게 된 흥부의 태도 / 인생은 한 방이라는 생각.
이 내용을 바탕으로 전형적인 평가하기 틀(A)과 결론을 강조하는 평가하기 틀(B),두 형식을 보겠습니다.
먼저 스탠더드한 스타일입니다.
이 형태는 문제의 조건이 등장한 순서대로 (가)를 읽고,(나)를 읽은 후에 이를 종합하여 결론을 내리는 방식입니다.
공통점 찾기와 별반 다를 바 없어보이지요.
이 형태는 구성하기 간단한 반면,각 파트의 유기적 연결이 애매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