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예고드린 것과 같이 <1-②번 패턴>의 연습문제를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문제> 다음의 (가) 제시문을 요약하시오.
가 신부님이 어느 젊은이의 도움을 얻어 시골마을에 조그만한 복지시설을 짓게 되었다. 하지만, 워낙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일인지라, 집을 짓고 꾸려나가야 하는 일이 모두 그 두 사람의 몫으로 떨어졌다. 그래서, 산더미만한 일들을 단 두 명의 힘으로 해야하게 생겼는데, 어쩌다보니 계속 힘든 일은 젊은이만 하게 되었다.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시간이 오래걸리는 미장이질이나 공구리질같은 것을 모두 젊은이가 하게 된 것이다. 대신 신부님은 액자를 달거나 형광등을 끼거나 바닥을 청소하는 일 같은 것만 했다.
젊은이도 처음에는 봉사하는 맘으로 와서 일을 하는 것인데, 너무 자기만 혹사당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자, 차츰 불만이 쌓이게 되었고, 그래서 젊은이가 어느날 화가 나서 신부님께 물어봤다.
“신부님, 왜 꼭 저만 힘든 일을 합니까?”
그러자 신부님은 넌지시 이렇게 말을 던졌다.
“그게 그렇게 힘든가?”
젊은이는 애초에 절대적으로 힘든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힘든 것이었다. 자기만 일한다는 생각에 억울함이 생긴 것이다. 그러고보면, 우리 삶에서의 평가란 절대적으로 무엇하다기 보다는 누군가에 비해 무엇하다고 여겨질 때 발생되는 경우가 더 많다. 내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다른 이들과의 비교를 통해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다.
이것은 생뚱맞은 사례 하나 던져놓고 출제자가 해석을 붙여준 타입의 제시문입니다. 그러므로, 원칙적으로 보면 외연과 내연이 구분되어 있기는 하지요. 마지막 문단, 즉 내연이 <평가란 상대적인 것이다> <비교로부터 발생한다>는 것이므로, 외연이란 그런 결론이 도출되는 하나의 과정이어야 합니다. “신부님은 그렇게 힘드냐고 되물었다”와 같은 내용이 필요없는 셈이지요. 자, 내용을 정리해보지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제시문을 주구장창 바라보다가는 시간만 허비하기 좋습니다. 명확하게 내용을 파악한 후, 요약을 위해 정보를 추릴 필요가 있습니다.
복지시설을 함께 짓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신부님에 비해 젊은이 혼자 힘든 일을 도맡아 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왜 자신만 힘든 일을 하냐고 따지자 신부님은 그게 그렇게 힘들었냐고 대꾸하였다.
우리 삶에 있어서의 평가란 절대적인 평가보다 비교를 통한 주관적 평가가 더 많다.
(=인간의 판단이란 스스로 절대적으로 내려지기보다는 상대방과의 비교를 통해 상대적으로 내려지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두번째 내용은 마지막 내연에 대한 과정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으므로 빼도 무방합니다. 내연이 등장하기에는 <젊은이만 힘들다>는 내용만 있어도 무방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정리될 것입니다.
외연에 이미 ‘보여준다’는 동사를 사용하였으므로, 그뒤의 내연에는 ‘강조하다’라는 동사를 사용하였죠. (중복회피) 이것을 내연+외연 방식으로 쓰면 이렇게 됩니다.
▨ 3번 요약 방식
드디어 3번 요약 패턴이로군요. 현재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요약방식이므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보셔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