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하나의 제시문에서 추출된 문장들을 하나의 문장으로 합치는 방식에 대해 배웠습니다. 잊지 않으셨겠지요? 하나는 정확한 논리적 연결관계를 토대로 연결하는 방식이고, 나머지 하나는 수식어구를 통해서 합치는 방식이었지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실제 제시문을 요약하는 방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실제 제시문’이라는 이야기는 (가)나 (나)처럼 지칭이 실제로 사용된 경우를 의미하지요.
내용적인 측면에서
우선 <주장과 근거>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하도록 하지요. 지금까지 독해에 있어서 <주장과 근거>를 그토록 따졌지만, 쓰기에 있어서도 이걸 또 따져야 합니다. 그것은 특별히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분량을 채우기 위해서지요. 쉽게 생각했을 때, ‘답만 찾아쓰면 되는 것 아닌가’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진 않습니다. 분량이란 것이 있으니까요. 아마도 초보시절에는 이 분량이 발목을 오래도록 잡을 겁니다. 생각보다 채우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시문당 150~200자는 써야 합니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제시문의 길이나 문제당 요구된 분량이 모두 길어지고 있는 실정이므로 요약 역시 길어졌습니다. 어찌했든, 그냥 결론(핵심)만 쓰기에 꽤 많은 분량이지요. 2문장 혹은 3문장은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론이 왜 등장했는지에 대해 근거를 서술해주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지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는 우선 분량 때문입니다. 분량이 적다면 이 근거(외연) 부분을 더 적게 써도 무방합니다.
그 다음 이유, 혹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이유는 당연히 독해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입장을 바꾸어 우리가 출제자가 되어보지요. 출제자라면 기본적으로 답안지에 어떤 것이 담겨져 있기를 바랄까요? 우선 제시문 자체가 있는 의미를 제대로 독해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논제에 맞게 핵심이 제대로 추출됐는지를 보고 싶겠지요. 그렇게 두 가지를 살펴야 하는 이유는 당연히 제시문이 쉽지 않기 때문이며, 거기서 뜻을 찾아내는 것은 더더욱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리해봅시다. 내연은 우선 채점자가 원하는 답입니다. 물론, 주어+동사 형태로 표현이 됩니다. 그리고 분량을 위해서, 혹은 정교한 독해를 위해서 그 근거/과정/예시 등을 외연으로 둡니다. 그렇게 두 부분으로 나뉘게 됩니다.
형식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원고지에 제시문을 요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제시문’이라는 주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것은 다른 제시문과 구별하기 위해서이지요. (가)(나)와 같은 명칭이 붙어있는 것은 서로 다른 제시문을 구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요약의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일정한 인용의 형태를 갖게 되는 것이지요. “(가)가 뭐라고 했대요”의 형태인 셈입니다. 물론 S+V나, V+S를 쓰나 상관은 없으나, 명사를 사용해서 처리할 경우 앞에 붙는 수식어구가 어느 정도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명사형으로 쓰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설명문일 경우라면 모를까, 엄연히 주장이 담겨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사형으로 처리하게 되면 문장이 성의없어 보입니다. 의사소통의 기본적인 핵심내용이 대개 <동사>에 걸려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당연히 S+V가 더 좋은 형태입니다.
자 정리해보면, 결국 우리의 요약문은 제시문의 내용을 인용하며 채점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띠게 됩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인용동사도 구체적으로 적어줌으로써 우리의 뜻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쓸 수 있는 인용동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인 요약의 형태들을 배우도록 하지요. 현재 논술 시험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쓰는 형태들을 보도록 합시다. 모두 정리하면 5가지 정도 되겠지만 지금 기초 단계에서는 2개 정도만 익혀두면 됩니다. 천천히 실력을 키우다보면 나머지 요약들도 배우게 됩니다.
1번 요약 패턴 : 외연 1문장 + 내연 1문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