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2014학년도 생글논술 첨삭노트를 연재합니다. 이 연재를 따라오면 어느새 논술의 기본 유형들을 이해하게 되실 거예요. 특히 학교 현장에서 논술 수업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초보 논술 교사분들을 위해서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2014학년도 연재는 기존 연재보다 양을 줄이면서 정말로 실전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될 수 있는 내용만을 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독해의 기본 원리 : 제시문 파악하기
우선 무엇보다 논술 문제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따져보자면 일정한 수의 제시문과 그에 딸린 조건,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원고지 분량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2013학년도를 기준으로 보면 분량은 전체적으로 1500~2000자가 되겠군요. 이 분량을 무턱대고 채우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좀 더 적은 분량의 글쓰기부터 배워야겠지요. 그렇다고 글쓰기부터 배우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아직 읽는 것에도 익숙하지 않거든요.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겠네요. “수능 국어 영역의 읽기와 많이 다른가요?” 네,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국어 영역의 읽기와 제시문의 주제나 소재는 비슷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걸 단지 이해하는 게 아니라, 그 내용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뽑아서 원고지에 써넣어야 한다는 게 다르지요. 즉, 읽기의 깊이가 다릅니다. ‘이게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구나’를 알아차릴 수 있지만,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정확히 찾아내거나, ‘이게 다른 제시문과는 무슨 관계인지’를 찾아내는 것은 확실히 더 어려운 일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선 필자가 어떤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몇 가지 대표적인 제시문의 패턴을 살펴보도록 하죠. (1) 맨 앞 혹은 맨 뒤에 정확하게 핵심을 담아놓은 제시문
① 핵심문장 A1 ② 왜 A1인지에 대한 설명1 ③ 왜 A1인지에 대한 설명2 ④ [반복] 핵심문장 A2
관련된 연결어 : 그러므로, 즉, 결국, 따라서
우리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제시문 구조입니다. 당연히 매우 친절한 구조라서, 우리가 오해할 일이 없겠지요. 우리가 실제 시험장에서 바라는 이상적인 제시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답을 알려주는 제시문은 많이 없죠. 저 위의 ①②③④는 문단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나의 의미군이라고 생각하죠. 즉, 위 제시문은 4개의 내용으로 구성되었다고 생각하세요. 맨 앞과 뒤에 중요한 내용을 담아놓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①이든 ④를 보고 ‘아하, 이런 뜻이구나’를 알아차리면 되죠. 이런 구조에서 흔히 사용되는 연결어(접속어)는 <그러므로, 즉, 결국, 따라서> 등이므로 그 신호를 알아차리기도 쉽지요? 다만, 요약을 하기 위해서는 ①이나 ④ 중 하나를 고르기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의미로 손을 보는 게 좋겠지요?
(2) not A but B를 이용한 구조
① Not A에 대한 설명1 ② Not A에 대한 설명2 <핵심> ③ But B에 대한 주장[핵심] ④ But B에 대한 근거
관련된 연결어 : 하지만, A가 아니라 B, 이와 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