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읽은 학생 87% 기업목표는 이익창출
생글생글은 청소년 경제교과서

생글 읽은 학생 87% 기업목표는 이익창출

오형규 기자2006.10.11읽기 4원문 보기
#자유시장경제#기업의 이익창출#경제교육#자유무역협정(FTA)#시장경제 체제#기업의 사회적 책임#기술개발 투자#반기업 정서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가 전국 276개 고등학교 학생 17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글생글 독자 경제의식 설문조사' 결과는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청소년들에게 바람직한 시장경제관을 심어줄 수 있음을 뚜렷이 보여준다.자유시장경제 체제 하에 살면서도 과도한 반기업·반시장 정서가 만연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미래 주역들에 대한 제대로 된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 것이다.'생글생글'을 장기간 꼼꼼히 읽은 학생일수록 긍정적인 기업관을 갖게 됐다고 응답한 데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설문 조사 결과를 상세히 알아보자.

먼저 기업의 의의와 목표를 묻는 질문에 고교생 10명 중 9명(87.0%)이 '이익 창출과 일자리 제공'을 꼽았다.'이웃돕기 등 사회봉사'는 9.1%에 그쳤고 세금납부(2.8%),환경보호(1.1%)란 응답도 미미했다.일반 국민 사이에 기업을 여전히 '사회적 공기(公器)'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 상황에서 고교생들의 이 같은 답변은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실제로 중앙일보가 지난 8월 말 서울 도쿄 베이징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선 기업 존립의 최우선 목적을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둔 응답 비중이 3국 중 한국이 가장 높았다.반면 일본인들은 '근로자의 복지와 발전',중국인들은 '기업의 이익과 발전'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또 이에 앞서 2003년 삼성경제연구소가 6대 도시 중·고생 1275명에게 '기업이 해야 할 일의 우선 순위'를 물었을 때 절반(50.0%)이 사회기여를 꼽았고,고용유지(18.7%)와 이윤획득(11.8%)은 세금납부(19.1%)보다도 낮은 순위를 보였던 것과 정 반대의 결과다.그만큼 생글생글을 읽은 학생들이 시장경제와 기업의 본질을 깊숙이 이해하고 있음이 분명히 드러난 것이다.'기업의 이익을 어디에 쓰는 게 좋느냐'는 물음에도 '기술개발과 투자'(49.3%)를 첫 손가락으로 꼽아 근로자 임금인상 및 복지(29.2%),이웃돕기(12.5%)를 크게 웃돌았다.이는 다른 조사에서 사회복지 등을 최우선으로 꼽았던 것과도 크게 대비된다.생글 독자들이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결과로 판단된다.○오래 정독할수록 긍정적인 기업관

생글생글을 오랜 기간 정독한 학생일수록 긍정적인 기업 및 기업인관을 갖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생글생글을 읽고 나서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한 달에 1회 정도 읽고 있는 학생 그룹에서는 24.5%에 그친 반면,한 달 2회 읽는 그룹에서는 36.9%,매주 읽고 있는 집단에서는 41.9%로 나타났다.또 매주 읽는 것 외에 지난 호를 모아뒀다 필요할 때 찾아 읽는 열독층은 이 비율이 54.2%로 다시 높아졌다.이는 다국적 컨설팅회사인 액센추어가 세계 22개국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인에 대한 인식조사(2001년)에서 한국 CEO의 70%가 '기업인에 대해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이 있다'고 응답해 조사대상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주목되는 상황이다.한편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단수 응답)으로는 빌 게이츠(295명),이건희(280명),정주영(142명),유일한(84명),안철수(35명) 등을 꼽았다.워런 버핏(24명),스티브 잡스(16명)를 꼽는 학생들도 있어 해외 기업인에 대한 관심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FTA는 여전히 반대 많아최근 사회 이슈가 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40.7%)가 긍정적인 견해(34.6%)보다 다소 우세했다.국내 환경보호론자들의 주장에 대해선 '정당하다'는 응답이 49.5%였지만 '지나치다'는 의견도 35.6%를 차지해 나름대로 균형감각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밖에 국가발전에 가장 좋은 사회 체제로 54.8%가 시장경제를 꼽았지만 유럽식 제3의 길(34.5%)을 택한 학생도 많았고,소수이지만 사회주의(8.3%)나 공산주의(2.3%)를 꼽은 학생도 있었다.

오형규 경제교육연구소 기자 o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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