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전기전자·원자력 발전 등 여러산업에 적용되는기초과학의 꽃” 최현정 아이네크 사장(48)은 서울대 물리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물리학도이다.
그는 물리학과 다소 동떨어진 기업 경영에 몰두하고 있다.
업종도 물리학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도서관 자동화 시스템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 사장은 아직도 물리학에 대한 열정을 보이면서 기초과학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인터뷰에서 당부했다.
▼물리학과를 선택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제가 대학을 입학한 1981년은 대학입시의 큰 변혁이 있었던 시기입니다.
대학별 본고사가 없어지고 지금의 수능격인 예비고사 성적만으로 입시 사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들어간 서울대는 학과별로 신입생을 뽑지 않고 계열별 즉,공학계열 인문계열 자연과학계열 등의 모집이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자연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당연히 자연과학 계열로 입학하였고 2학년으로 진입할 때 물리학과와 화학과 중 어느 분야를 전공할지 고민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 고교시절 화학 선생님께서 물리학과 진학을 권유하시더군요.
좀 더 근원적인 과학의 원리를 공부하는 데에는 물리학이 적합하다는 충고이셨습니다. "
▼물리학과를 선택한 뒤 후회는 안 하셨습니까. "한마디로 공부의 양이 많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어 몇몇 세부 전공에서 성적이 특히 좋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고교시절엔 수학을 잘 했다고 생각했지만 단순한 암기를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은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물리적 의미를 찾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공부하면서도 특히 이론물리 쪽의 여러 필수 과목 이수에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
▼현재 IT기업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물리학과 관련이 있으신지요. "물리학은 우주 만물의 근본원리를 찾고 그것들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의 혁신으로까지 연결,발전시키는 학문입니다.
따라서 현대 정보기술 분야를 포함한 모든 과학기술의 근원은 물리학이라고 감히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물리학이 다루는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산업의 쌀인 반도체는 응집물리학(Condensed Matter Physics)에서,무선통신의 핵심인 고주파(Radio Frequency Wave)는 전자기학에서,레이저나 발광다이오드는 광학에서 그 출발이 이루어진 것들입니다. 또한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원자력발전은 핵물리학에서, 여러 건축의 기본은 고전역학에서 그 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
▼회사 경영에도 물리학이 도움이 되는지요.
"제가 회사를 경영하면서 부딪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물리학의 어떤 특정한 내용이 효과가 있거나 하지는 않지만 물리를 공부하면서 체험한 여러 경험이 도움이 되곤 합니다.
물리학의 근본 원리는 공리와 가설 설정,검증 등의 프로세스를 거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문제 풀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회사 경영에도 잘 적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