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5월이 가까워지면서 각 대학이 간략한 입시안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변화가 있지만 각 대학의 논술 전형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도 논술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논술을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논술은 연습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절대 쉬운 시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학생 글의 평가기준은 대학에서 제시한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제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작성한 것이며, 평가 점수는 제 개인적인 판단임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그리고 자신이 지원하고 싶은 대학의 최신 기출 문제를 작성하여 페이지 하단에 있는 제 메일로 보내주시면, 그중에서 한 주에 한 명 혹은 두 명의 학생의 글을 채점하고 첨삭해 드리고 관련 자료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문제 : 2012년 숭실대 수시 2차 논술 경상계 1번 문제 가 In our time, political speech and writing are largely the defense of the indefensible. Things like the continuance of British rule in India, the Russian purges and deportations, the dropping of the atom bombs on Japan, can indeed be defended, but only by arguments which are too brutal for most people to fac
e, and which do not square with the professed aims of political parties. Thus political language has to consist largely of euphemism, question-begging and sheer cloudy vagueness. In this context, the inflated style is a kind of euphemism. A mass of Latin words falls upon the facts like soft snow, blurring the outlines and covering up all the detail
s. The great enemy of clear language is insincerity. When there is a gap between one’s real and one’s declared aims, one turns as it were instinctively to long words and exhausted idioms, like a cuttlefish squirting out ink. In our age there is no such thing as “keeping out of politics.” All issues are political issues, and politics itself is a mas
s of lies, evasions, folly, hatred and schizophrenia.
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메시지의 직접성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을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 재미나 정보를 주려는 욕구로 인해 자기가 아는 사실 그대로가 아닌 무언가를 말하게 되기도 한다. 재미와 관련해서는 이 점을 쉽게 수긍할 수 있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때때로 사실을 왜곡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그런 점을 감안하면서 이야기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유용한 정보’를 주려는 욕구나 필요 때문에 생기는 왜곡에는 둔감한 편이다. 청중은 메시지의 내용에 단서가 많이 붙어 있으면 유용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여기기 쉬우므로, 말하는 사람은 그 같은 부분들을 생략하고 싶어질 수 있다. 이는 언론 매체에서 과학 연구 결과를 보도할 때 종종 보이는 현상이다. 유망한 연구 결과를 보도하면서 중요한 제한 조건이나 예외들은 눈에 안 띄는 구석에 숨겨놓거나 아예 빼버리곤 한다. 예를 들어, 저지방 식단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의 언론 보도를 보면, 연구 참가자 중 지방 섭취를 줄이고 ‘그에 더해’ 콜레스테롤 억제제를 복용한 사람들에게서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의미 있게 감소했다는 사실을 거의 언제나 생략한다.
다 1982년, 일본 문부성은 교과서 출판사들에 1931년 중국 침략에 대한 내용을 ‘업데이트’하라고 지시했다. 새 교과서에서 일본의 중국 침략은 일본의 중국 ‘진출’로 바뀌었다. 1937년 난징 점령 당시 일본 군인들이 대략 30만 명의 중국 성인 남녀와 아이들에게 자행한 학살 · 강간 · 약탈과 방화에 관한 얘기는 모든 교과서에서 삭제됐다. 1910년 한국에 대한 강제합병은 일본군의 ‘진출’과 ‘총독부’의 수립으로 바뀐 반면, 1919년 일본 점령군에 대한 한국인들의 봉기는 ‘폭동’으로 표현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