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며
영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철학자·정치경제학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방대한 저술을 남긴 존 스튜어트 밀(1806~1873)은 독서광이었다. 3살 때부터 그리스어를 배우면서 이솝의 <우화들>, 헤로도토스의 <역사> 등을 그리스어로 읽을 정도로 독서에 심취했다. 열두 살 때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저서들을 원전으로 읽었다. 이러한 독서를 통해 만들어진 창의성은 『논리학체계』『정치경제학원리』『자유론』등 33권의 전집 등으로 나타났다. 독서는 창의영재를 기르는 지름길로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서울대는 독서를 특히 강조하고 있다. <생글생글 458호 현민의 스토리면접 41호 참고> 이 번호에선 ‘문항4인 배려·나눔·협력·갈등관리 관련’을 다룬다.
Ⅱ. 문항별 작성방법(문항4)
◆문항4 : 고등학교 재학 기간 또는 최근 3년간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시오(도서별로 500자 이내/ 단순한 내용 요약이나 감상이 아니라 읽게 된 계기, 책에 대한 평가, 자신에게 준 영향을 중심으로)
(1) 의미
서울대는 문항 4를 통하여 정적인 학업능력과 학문적 호기심(문항1), 동적인 지적 탐구력과 활동성(문항2), 학문연구의 협력성·연구자의 사회공헌성(문항3)에 이어서 독서를 통한 정보수집능력과 학문적 자기주도성(문항4)을 보고자 한다. 이러한 이유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의 인사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창의적 역량과 굳건한 의지로 무장한 선(善)한 인재, 탈경계형 통합적 지성을 함양한 인재, 세계시민으로서 품성을 갖춘 인재들을 양성하여 국민의 신뢰와 세계의 사랑을 받겠다’는 서울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기초적이고 중요한 능력이 바로 문제4의 독서능력이다.
(2) 취지
학생이 책을 선정한 이유를 살펴보면,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 판단기준, 감성, 학문의 방향성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그리고 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학생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선생님의 권유, 부모님의 권유, 친구들과의 토론과정, 인터넷 및 매체의 영향, 진로와 관련된 전문가의 특강 등이 나타난다. 또한 독서문항을 학교생활기록부의 독서기록, 봉사활동, 그리고 창의적 체험활동과 관련하여 본다면 학생의 자기소개서의 진위 여부까지 간접적으로 파악해낼 수 있다.
(3) 독서활동 관련 서울대 질문의 변화

(1) 2008학년도 학생의 독서활동 관련 질문을 ‘지신이 읽었던 책들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책 5권을 선택하고, 그 책을 선택한 이유를 기술하시오(각 도서별 250자 이내)’라고 하였다. 실제로 읽은 책, 가장 인상 깊은 점, 책 선택 이유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짧은 글자 수 때문에 당시 학생들은 많이 당황하였다. (2) 2009학년도에는 ‘자신이 읽었던 책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책 3권을 선택하고, 그 책을 선택한 이유를 기술하시오(각 도서별 500자 이내)’로 바뀌었다. 책이 5권에서 3권으로 줄었고, 글자 수도 250자에서 500자로 늘었다. 하지만, 선택 이유의 의미가 광범위하여 지원자는 매우 어려워하였다. 이후 (3) 2010~2011학년도에는 ‘자신이 읽었던 책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을 순서대로 3권 이내로 기술하시오’로 세부적으로 구체화되었다. 3권으로 되어있던 책 수를 3권 이내로 하여 도서의 양보다 질에 집중함을 보여주었다. 책의 내용 요약과 단순한 감상이 아님을 특정함으로써 독서감상문과는 다른 자기소개서의 독서 의미를 나타내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