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보면,기존 1개였던 영어지문을 2개로 늘릴 것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며,간단한 영어작문도 포함시킬 수 있다고 한다.
최종적 결정은 모의논술의 결과를 보고 내린다고 하니,향후 발표를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물론 영어지문이 고 1~2학년 수준의 독해능력을 갖췄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한다고 밝히고 있으므로 영어울렁증으로 인해 수시논술을 고려하지 않는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 기출문제
※ 이번 호에서는 [문제 1]에 대한 제시문 독해 및 해제를 진행합니다. 반드시 다음 호에 실리는 [문제 2],[문제 3]의 해제도 함께 읽기 바랍니다.
* 다음 <제시문>과 (자료)를 읽고,[문제 1]~[문제 3]에 답하시오.
제시문 A Culture contact among various societies over time may have distinct results,such as the borrowing of certain traits by one culture from another,or the relative fusion of separate cultures.
Acculturation(1) is the term that comprehends the phenomena of exchanging cultural features that result when groups come into continuous firsthand contact for a long time,with subsequent changes in the original culture patterns of either or both groups.
Acculturation appears in two forms: one is 'cultural assimilation(2)' when the subordinate(3) group is integrated into the dominant culture,and the other is 'cultural fusion' when the existing culture and the foreign culture are combined into the third culture.
(1) 문화접변(文化接變),(2) 문화동화(文化同化),(3) 하위(下位)의
제시문 B 혼합물은 고유한 동질성을 유지하는 둘,혹은 그보다 많은 순물질들의 혼합으로 이루진 것이다.
공기,청량음료,시멘트 등이 친숙한 혼합물의 예들이다.
혼합물들은 일정한 조성(造成)을 갖지 않는다.
혼합물은 균일(homogeneous) 혹은 불균일(heterogeneous)하다.
한 숟가락의 설탕이 물에 녹아 있을 때,이 혼합물에서 구성 비율은 어디서나 같다.
이 용액은 균일 혼합물이다.
그러나 모래가 쇳가루와 섞여 있다면,모래알과 쇳가루는 제각각 떨어져 있기 때문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지 않다.
그 구성 비율이 일정하지 않은 이런 형의 혼합물을 불균일 혼합물이라 한다.
균일하든 불균일하든,혼합물은 물리적 방법으로 그 구성 성분의 변화 없이 순수한 성분으로 분리될 수 있다.
대부분의 원소들은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원소들과 상호 작용하여 화합물을 생성한다.
예를 들면,수소 기체와 산소 기체가 반응하여 물을 생성하는데,이 물의 성질은 출발 물질들의 성질과는 분명히 다르다.
물 분자 하나는 수소 원자 두 개와 산소 원자 한 개로 구성되어 있다.
물이 미국의 수도꼭지로부터 왔든지,외몽고의 호수에서 왔든지,혹은 화성(火星)으로부터 왔든지 관계없이 물의 조성은 항상 일정하다.
그와 같이 물은 화합물,즉 둘 혹은 그 이상 원소의 원자들이 일정한 비율로 결합되어 있는 순물질이다.
혼합물과는 달리 화합물들은 단지 화학적인 방법에 의해서만 그들의 순수한 성분으로 환원될 수 있다.
[문제 1] <제시문 A>와 <제시문 B>의 요지를 바탕으로 <제시문 A>와 <제시문 B>에 나타난 현상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서술하시오. (500자 내외)
⊙ 제시문 분석
<제시문 A>는 서로 다른 문화가 접촉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제시문에서는 이를 '문화접변'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서로 다른 문화가 오랜 시간 동안 접촉하면 원래의 문화 양식에 변화가 생기고 문화의 교환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문화접변은 다시 '문화동화'와 '문화융합'으로 구분된다.
'문화동화'는 두 개의 문화가 접촉했을 때 하위 그룹이 더 큰 지배적인 문화로 통합되는 것이고,'문화융합'은 기존의 문화와 외국의 문화가 제3의 문화로 통합되는 것,두 개의 문화가 접촉했을 때 완전히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다.
<제시문 A>는 영어 제시문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난이도나 분량 면에서도 이해하는 데 크게 어렵지 않은 내용이다.
어려운 어휘에 대해서는 지문에 '주석'까지 배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해능력을 평가하기보다는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대학 측에서도 "영어 제시문을 사용하는 것은 글로벌시대에 영어의 유창성 확보는 매우 중요한데,이 유창성은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정보를 다른 영역에 응용하여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제시문 B>는 혼합물과 화합물을 설명하고 있다.
혼합물은 고유한 동질성을 유지하는 순물질들의 혼합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공기,청량음료,시멘트 등이 친숙한 혼합물인데,혼합물들은 일정한 조성을 갖지 않고,구성 비율에 따라 불균일 혼합물과 균일 혼합물로 구분한다.
그런데 균일 혼합물이든 불균일 혼합물이든,혼합물은 물리적인 방법으로 구성 성분의 변화 없이 순수한 성분으로 분리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반면에 화합물은 여러 원소들이 상호 작용하여 생성된 순물질인데,대표적인 예로 수소 기체와 산소 기체가 반응하여 생성된 물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화합물은 어떤 경우에도 조성이 일정하며 화학적인 방법에 의해서만 순수한 성분으로 환원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제시문 B> 역시 독해하는 데 크게 어렵지 않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설명하고 있는 대상과 그 내용을 정확하게 인식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역시 독해능력 그 자체보다 주어진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이를 문제 상황에 맞게 응용하여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한국외대의 논술 출제의도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 논제 방향제시
[문제 1]은 <제시문 A>와 <제시문 B>의 요지를 바탕으로 각각에 나타난 현상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서술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비교하기'를 요구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제시문 자체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나타난 현상'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비교 문제와 미묘한 차이가 있다.
<제시문 A>는 서로 다른 문화가 접촉하는 과정에서 문화동화,문화융합이 일어난다고 말하고,<제시문 B>는 여러 개의 물질이 섞여서 생성되는 혼합물과 화합물을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두 제시문은 모두 '섞는 것''두 가지 이상의 것을 한데 합치는 것'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고 파악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 섞임에 대해서도 제시문에서는 두 가지 종류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제시문 A>에서는 문화동화와 문화융합으로,<제시문 B>에서는 혼합물과 화합물로 구분하여 섞임의 종류를 설명하고 있다는 데까지 파악하여야 보다 좋은 평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두 가지 이상의 것이 한데 합쳐질 때,본래와는 다른 제3의 것으로 변한다는 것을 두 제시문 모두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문화동화와 혼합물은 두 가지 이상의 문화, 혹은 물질이 섞일 때 기존의 성질을 유지하지만,문화융합과 화합물은 전혀 다른 성질을 가진 새로운 것으로 변한 것이다.
차이점을 설명할 때에는 어떤 기준점을 설정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분명한 비교의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부각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제시문 요약,나열 자체를 차이점 서술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여기서는 섞임의 주체나 대상이 무엇인지,섞인 결과물은 분리가 가능한지,섞이는 대상 간의 영향력의 차이가 있는지와 같이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비교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첫째,섞임의 주체나 대상을 중심으로 보면 <제시문 A>는 문화라는 사회적 요소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제시문 B>는 물질이라는 자연과학적 요소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생각하기에 따라 이런 차이를 부각시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물론 논술고사에서 비교하라고 요구할 때 각각의 대상이 무엇인지,표면적인 대상의 차이를 밝히는 것은 무의미한 게 사실이기도 하다.
따라서 여기에만 머무르는 차이점 서술은 절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지만 내용상,의미상의 차이점과 함께 부각시킨다면 자료 분석력,이해력 정도를 과시하면서 다른 학생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둘째,섞인 결과물의 분리가능성을 중심으로 보면 <제시문 A>의 문화동화,문화융합은 분리되지 않는 반면,<제시문 B>의 혼합물과 화합물은 물리적인 방법이나 화학적인 방법으로 분리가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셋째,섞이는 대상 간의 영향력 차이를 중심으로 봤을 때에도 <제시문 A>는 하위 그룹이 더 크고 지배적인 문화에 통합되는 '문화동화'를 통해 문화마다 영향력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제시문 B>의 물질들 사이에는 어떤 물질의 영향력이 크거나 작은지를 거론할 수 없다.
문제에서 제시문에 나타난 현상에 대해 어떤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는지를 서술하라고 했으므로 답안을 작성할 때에는 두 가지 이상의 것이 한데 섞이는 현상을 분명하게 밝혀야 하고,차이점 역시 대상 그 자체의 차이보다는 현상의 내용적 차이에 주목하여 서술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