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Power)#소프트파워(Soft Power)#하드파워(Hard Power)#상호확증파괴(Mutual Assured Destruction)#제1타격능력(First-strike Capability)#제2타격능력(Second-strike Capability)#냉전(Cold War)#Joseph Nye
📚논술 기출문제 풀이
경희대학교 2009학년도 수시 2-1학기 논술(인문계) 풀이 (上)
2009.04.29
권력의 속성은 무엇일까?
다음 <제시문>을 읽고 <논제Ⅰ>에 답하시오.
가 영향력에는 강요와 억지 두 가지가 있다.
강요는 다른 행위자가 이미 하고 있는 행동을 멈추게 하거나 하지 않고 있던 행동을 시작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억지는 다른 행위자가 지닌 의도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의 대결에서 군비경쟁의 상대적 안정성은 미소 양국 중 어느 누구도 제 1타격능력을 갖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제 1타격능력(first-strike capability)과 제 2타격능력(second-strike capability)의 차이는 군비경쟁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제 1타격능력은 한 쪽이 다른 쪽을 먼저 공격해서 상대의 보복 대응 능력을 파괴시켜 상대의 어떤 보복 대응도 '감내할' 수준이 되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제 1타격능력이 있을 때 선제공격의 유혹이 커진다.
제 2타격능력이란 상대의 선제공격을 흡수한 후 역으로 상대에게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보복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두 행위자가 모두 상대에게 막대한 파괴를 입힐 수 있는 확실한 보복 능력을 갖고 있는 경우,즉 제 2타격능력을 갖고 있는 경우,양자는 상호확증파괴 (mutual assured destruction)의 두려움으로 인해 공격을 멀리하게 된다.
나 소프트파워란 1989년 미국의 국제정치학자 나이(Joseph Nye)가 만들어 통용시킨 용어이다.
나이는 권력(power)의 행사를 채찍을 통한 강제,당근을 통한 유인,상대로 하여금 내가 원하는 바를 원하도록 끌어들이는 것의 세 가지 유형으로 대별한 후,권력의 자원이란 측면에서 하드파워는 채찍과 당근,즉 군사력과 경제력으로,소프트파워는 문화,이념,외교술 등으로 구분한다.
또한 그는 권력의 행사방식으로서 하드파워가 상대방이 원치 않는 바를 내가 원하는 바대로 강제,유인하는 능력이라면 소프트파워는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바를 원하도록 구성하는 능력으로 구분하고 있다.
요컨대 나이는 권력이동의 두 가지 차원,즉 권력자원이 물질적 자원으로부터 비물질적 자원으로 이동하는 현상과 권력의 작동방식이 직접적인 강제와 유인의 방식으로부터 간접적인 매력의 작동방식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소프트파워라는 하나의 개념으로 엮어내었다.
이러한 소프트파워는 매력,즉 '마음을 호리어 끄는 힘'의 작동으로 이해된다. 매력이란 상대방의 가슴을 품는 힘과 머리를 사로잡는 힘,즉 상대방의 정서를 자극하거나 지식으로 설득하는 능력이고 또한 이들을 슬기롭게 활용하는 지혜이기도 하다.
다 거기서 나는 다시 아이들을 돌아보았다.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돼 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이었으나,그들이 갑자기 내 편이 되어 그때껏 묵인하고 협조해 오던 석대의 그 같은 비행(非行)을 담임 선생에게 밝혀 주리라는 보장 또한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거기다가,어떤 의미에서 그들도 석대의 공범자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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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대와 힘을 합쳐 담임 선생의 공정한 채점을 방해해 오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자 나는 더욱 자신이 없어졌다.
그 때 분명히 석대에게 라이터를 빼앗겨 놓고도 담임 선생이 묻자 빌려 주었을 뿐이라며 시치미를 떼던 병조의 얼굴이 머릿속에 생생히 떠오르고,모처럼 석대를 마음놓고 고발할 기회를 주었건만 오히려 내 자신의 자질구레한 잘못들만 가득 적혀 있던 시험지들이 섬뜩하게 눈앞에 되살아났다.
그 때는 이미 두 달 가까이나 맛들인 굴종의 단 열매나 영악스런 타산도 나를 말렸다.
사실 이런저런 어른들 식의 정신적인 허영을 빼면 석대의 질서 아래 있다고 해서 내게 불리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미 말했듯 나의 끈질기고 오랜 저항은 오히려 훈장이 되어 내게 여러 가지 특전으로 되돌아온 까닭이었다.
어떤 면에서 나는 어린이 자치회와 다수결의 지배를 받았던 서울에서보다 더 많은 자유를 누렸고,반(班) 아이들에 대한 영향력에서도 서울에서의 내 위치였던 분단장급보다 크면 컸지 적지는 않았다.
성적도 석대가 그런 식으로 계속 다른 아이들의 발목을 잡아 주는 게 내게 유리할 수도 있었다.
일등 넘보지 않는 한 이등은 그리 힘들이지 않고도 내 차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라 멜라민이 베이징 올림픽을 집어삼켜 버렸다.
2001년 베이징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7년 동안 온갖 정성을 다해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일시에 와르르 무너졌다.
세계인의 축제가 끝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서다.
올림픽 개최 성공으로 자부심에 잔뜩 부풀었던 중국은 이제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든 '불량식품 대국'으로 다시 한번 오명을 떨치게 됐다.
중국의 예에서 보듯이 소프트파워를 얻기는 어렵지만 잃는 것은 한 순간이다.
미국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미국에서 멜라민은 이라크전쟁이었다.
전쟁에는 승리했지만 평화를 얻지는 못했다.
이 무리한 전쟁으로 미국은 인심을 온통 잃어버렸다.
뒤늦게 미국은 선제 공격 등 일방주의와 군사력 사용을 강조한 기존의 방위전략 대신 국제 공조와 소프트파워를 강조하는 신방위전략을 발표했지만 구겨진 이미지를 되찾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미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2대 슈퍼파워다.
지구촌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이들 국가가 신뢰를 잃게 되면 다른 나라들로서도 좋을 게 별로 없다.
최근의 미국 금융위기에서 보듯이 이제 지구촌은 세계화로 인해 공동운명체가 돼 가고 있다.
초강대국들이 흔들리면 공동의 번영을 누리기 어려워진다는 사실이 자명해졌다.
중국 식품에 대한 안전 우려는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또 어물쩍 넘어가면 중국의 소프트파워는 회복할 수 없는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다.
먹거리가 걱정돼 중국 여행을 기피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중국에서는 2004년에도 가짜 저질 분유 사건으로 수십 명의 어린이가 희생됐다.
그때도 원자바오 총리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격한 처벌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지켜지지 않았다.
안전불감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서는 중국이 진정한 강대국이 될 수 없다.
세계인의 공동번영을 위한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일대 혁신을 기대해 본다.
<논제 I-1> 제시문 [가]에 등장하는 상호확증파괴의 두려움은 강요와 억지 중 어느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는지 논술하시오. (201자 이상 300자 이내,10점)
<논제 I-2> 제시문 [나]는 권력의 행사를 강제,유인,매력의 사용으로 삼분하고 있다. 세 개념의 차이를 예를 들어 구분하여 논술하시오. (601자 이상 700자 이내,25점)
<논제 I-3> 제시문 [다]의 화자인 '나',[라]의 중국과 미국은 권력의 속성과 관련하여 어떠한 특징과 차이를 보이는지 논술하시오. (301자 이상 400자 이내,1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