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13년 첫 생글생글입니다. 눈도 많이 오고 추운 요즘 건강 조심하고, 계획한 대로 공부도 열심히 하기 바랍니다.
요즘 많은 수험생들이 물어오는 것 중 하나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얼핏 보면 입시제도에서 많은 점이 변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년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저는 수험생들에게 말해준답니다. 겨울방학은 언·수·외를 중심으로 수능공부에 집중하고, 논술을 꾸준히 준비하면 된다고 말입니다.
따라서 논술로 대학을 갈 계획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바로 겨울방학 때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방과후 수업이든 거점 학교든 여러 가지 경로로 논술을 시작하기 바랍니다. 지난 번에 이어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꾸준히 논술을 공부하고 반드시 써볼 것. 그리고 올바른 기준으로 첨삭받을 것.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이번 호에는 한양대 2009학년도 수시 논술 문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이 시작됐으니 이 코너의 활용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수험생들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본 코너를 활용하면 효과가 극대화될 것입니다.
1. 스마트한 논술의 법칙에 기재된 논술 문제에 대해 직접 글쓰기 2. 학생의 글을 읽고 자신의 글과 비교해 보기 3. 학생의 글에 직접 점수를 매기고 (백점 만점 기준으로)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 써보기 4. 강사의 점수와 자신이 매긴 점수를 비교하고 해설읽기 5. 강사의 예시답안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글에서 부족한 점 찾아보기 6. 이를 보완해 다시 한번 쓰기
그리고 다시 강조하지만, 학생 글의 평가기준은 대학에서 제시한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제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작성한 것이며, 평가 점수는 제 개인적인 판단임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그리고 자신이 지원하고 싶은 대학의 최신 기출 문제를 작성해 페이지 하단에 있는 제 메일로 보내주시면, 그중에서 한 주에 한 명 혹은 두 명의 학생의 글을 채점한 뒤 첨삭하고 관련 자료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물리적인 여건상 많은 학생들의 글을 첨삭해드릴 수 없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 2009학년도 한양대 수시 논술 가 예술은 창조의 고통을 동반한다. 그것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이미 누군가 사용한 형식이나 내용과는 다른 순수한 세계를 창조하는 고통을 충분히 감내해야 한다. 이것은 예술가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술가는 작품 외적인 현실로부터 독립하여 자유롭게 자신이 창조한 세계에 이른다. 이러한 거리의 확보는 곧 작품 자체의 자율성을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예술가는 온전한 창조자의 지위를 부여받는다.
나 예술가의 지위는 기술복제 시대가 도래하면서 일정한 변화를 맞이한다. 그 변화의 양상이 바로 예술의 자기 반영성이다. 이것은 예술이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 그 자체를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기 반영성은 이미 차이를 내포한 반복과 비평적 모방을 잉태하고 있는 예술 양식이다. 예술은 이러한 반복과 비평적 모방을 통해서 자기 반영적 비평 형식의 의미를 획득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양식의 출현은 새로운 세계와 스타일이 이미 대부분 시도돼 더 이상 독창적인 것과 스타일 상의 개혁이 힘들어졌다는 예술가의 고갈 의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 내가 단추를 눌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라디오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전파가 되었다.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 준 것처럼 누가 와서 나의 굳어버린 핏줄기와 황량한 가슴 속 버튼을 눌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전파가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사랑이 되고 싶다. 끄고 싶을 때 끄고 켜고 싶을 때 켤 라디오가 되고 싶다.
- 장정일,「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