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혈액 같은 ‘자금’을 잘 돌게 만드는 게 금융
최근 중고등학생들과 얘길 나누다 보면 '난 펀드매니저가 꿈이다' '외환딜러가 되고 싶다' 등의 금융 전문가를 꿈꾸는 친구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학생들 중에서 금융이 무엇인지,금융기관이 국민경제에서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친구는 극히 드믄 것 같다.
이번에 6회에 걸쳐 연재할 '금융 이야기'가 학생들이 금융을 제대로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금융이란 쉽게 말해 자금을 빌려주고 빌리는 것을 말한다.
각 경제주체들 간에 이러한 자금 거래가 발생하는 이유는 자금 거래를 통해서 각자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자금을 빌려주는 사람, 즉 자금의 공급자는 어떠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살펴보자.
개인이 여유 자금이 생겨 이를 집 앞마당에 묻어 두었다면 그 사람은 이 자금을 통해서 아무런 이익을 거둘 수 없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물가 상승으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으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여유 자금은 적절히 투자할 때 손해를 막을 수 있고,더 나아가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이때 가장 손쉬운 투자 방법 중 하나가 돈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 그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이다.
자금을 빌리려는 사람인 자금 수요자의 경우를 살펴보면,확실한 사업 아이디어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 자금이 없어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자.
이러한 사람의 경우 자금을 빌려서라도 사업을 시작해 빌린 자금에 대한 이자 지급액보다 더 큰 수익을 거둘 수만 있다면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
이처럼 금융거래는 자금의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이처럼 유용한 금융거래도 원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거래 상대방을 찾아야 하며,희망하는 자금 거래 규모와 거래 방식이 유사한 상대방을 찾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난생 처음 보는 사람이 와서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 쉽게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설사 평소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이 돈을 잘 갚을 만큼 신용 있는 사람인지 확인할 수 없다면 금융거래는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어렵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 하더라도,서로의 원하는 바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거래는 쉽게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이와 같은 원활한 금융 거래가 형성되는 데 장애를 주는 요인들을 제거하고,안전한 금융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 금융기관이다.
금융기관은 자금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중개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금융기관의 이러한 기능을 금융중개기능(financail intermediation)이라고 한다.
물론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자금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직접 만나 금융 거래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지만,대부분의 금융거래는 금융기관을 거쳐 수행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