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보험료' CDS 프리미엄…한국은 얼마일까요?
경제

'부도 보험료' CDS 프리미엄…한국은 얼마일까요?

고윤상 기자2026.03.26읽기 5원문 보기
#CDS(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VIX 지수#TED 스프레드#신용 스프레드#글로벌 금융위기#코로나19 팬데믹#BIS 자기자본비율

위기 징후 경제용어

Getty Images Bank2020학년도 수능에 출제된 ‘BIS 자기자본비율’ 지문이나 2018학년도의 ‘통화정책’ 지문처럼 수능에 가끔 등장하는 경제지표 관련 문제는 수험생을 긴장시킵니다. 관련 지식을 접해본 경험이 있으면 시험장에서 덜 당황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가 건강검진을 하며 각종 수치를 재듯 시장에도 경제의 기초체력과 위기 징후를 알려주는 지표들이 있습니다. 이런 지표를 보면서 투자자들은 투자 결정 여부를 정하고 그 수치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지기도 하지요. 개인에게는 신용등급이라는 게 존재하지만 기업과 국가, 경제 전반적인 상황에도 이와 같은 ‘위험지표’가 있답니다.

가장 먼저 살펴볼 CDS(Credit Default Swap,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쉽게 말해 ‘부도 보험료’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스마트폰도 떨어뜨려 액정이 깨질까 봐 보험을 가입하듯 경제에도 같은 보험이 있어요. 어떤 나라나 기업이 돈을 빌릴 때(채권을 발행할 때) 돈을 빌려주는 투자자는 늘 걱정이죠. 그 나라가 망해서 돈을 못 갚을 수도 있으니까요. 실제 그리스와 아르헨티나 같은 사례가 있잖아요. 이때 제3의 금융기관이 나타나 보험을 들라고 제안해요. 그 나라가 망하면 돈을 대신 내줄 테니 보험료를 우리에게 내라는 거죠. 그 보험료가 CDS 프리미엄입니다. 보험료가 높다는 의미는 뭘까요?

그 국가나 기업이 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에서 평가한다는 뜻일 겁니다. 실제 CDS 프리미엄을 보면 이집트·튀르키예·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높은 편입니다. 반대로 스위스·스페인·영국 등이 낮죠. 한국은 일본보다는 높고 미국보다는 낮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시장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변합니다. 또 다른 지수는 VIX(변동성) 지수입니다. 어떤 투자 대상의 가격이 얼마나 안정적인지를 보여주는 수치인데요, VIX 지수가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향후 시장이 매우 불안정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패닉에 빠졌다는 뜻입니다. 보통 지수가 20 이하이면 ‘날씨 맑음’, 30을 넘어가면 ‘태풍주의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역사적 사례를 볼까요. VIX 지수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두 차례입니다. 첫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두 번째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입니다. 전 세계가 “이제 경제가 망하는 것 아니냐”며 비명을 지를 때 이 수치는 80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 지수가 높아지면 주식시장은 폭락하고 자산가치는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죠. 스프레드도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스프레드는 차이를 의미하는데, 우선 TED 스프레드는 가장 안전한 자산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국채와 리보(은행끼리 돈 빌려줄 때 금리)의 차이를 말해요. 평상시엔 은행끼리 돈을 빌려줄 때 낮은 금리로 거래하기 때문에 국채와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요.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지면 서로 돈을 싸게 빌려주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국채와 가격이 벌어지겠죠. TED 스프레드가 커지고 있다는 건 금융시스템 안에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은행이 아니라 기업을 중심으로 보는 지표도 있어요. 신용 스프레드입니다. 국가가 발행한 채권인 국고채 금리와 회사가 발행한 채권인 회사채 금리의 차이를 말해요. 국가는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아요. 국가가 채권을 발행해 돈을 조달할 때는 금리가 낮을 수밖에 없어요. 반대로 기업은 상대적으로 높겠죠. 경제가 좋을 때는 기업들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니 회사채 금리도 낮아요. 돈을 갚겠구나 하는 겁니다.

하지만 경기가 안 좋으면 회사채 금리가 높아지는 거예요. 신용 스프레드가 커지면 경제가 안 좋아지고 있다는 지표가 되는 거예요. 신용스프레드가 극단적으로 높아지면 어떻게 될까요? 기업들이 돈을 조달하기 어렵겠죠. 단기로 빌린 돈을 갚지 않고 대출을 연장하려던 기업들이 높은 금리로 이자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그렇게 기업들이 쓰러지면서 줄도산이 일어나는 겁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처럼 글로벌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웬만한 국가보다 더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오히려 금리가 낮기도 해요. 국가가 회사보다 항상 금리가 낮은 것은 아니란 뜻입니다. NIE 포인트

1. CDS프리미엄이 높은 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보자.2. 한 국가의 신뢰도는 한 기업보다 높은지 이야기해보자.3. 신용스프레드가 높아지면 경제에 어떤 연쇄작용이 일어날까?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커버스토리

재정정책이냐, 통화정책이냐…불황탈출 해법은?

경제 침체 시 정부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라는 두 가지 수단을 사용할 수 있으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이 초저금리와 양적완화로 대응했음에도 세계 경제는 여전히 침체 상태이며 자산 거품 우려만 높아졌다. 케인스의 주장에 따라 정부가 적자 재정을 통해 세율 인하와 복지 확대 정책을 펼쳤지만, 이는 그리스의 파산과 한국의 국가 및 가계 부채 급증을 초래하는 등 부작용을 낳았다.

2015.10.01

차기 한은총재 내정된 이주열 후보자, 매와 비둘기 두마리 모두 잡을까
피플 & 뉴스

차기 한은총재 내정된 이주열 후보자, 매와 비둘기 두마리 모두 잡을까

이주열 전 한은 부총재가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되었으며, 35년간 한은에서 근무한 정통 한은맨으로 물가 안정을 중시하는 '매파' 성향을 가지고 있다. 다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정부와의 정책공조에 탄력적으로 나서며 '비둘기파'의 모습도 보였으므로, 향후 통화정책에서 물가 안정과 경기 대응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2014.03.12

커버스토리

사상 최저 기준금리…빛과 그림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인하하여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이는 경제성장률 부진과 수출 부진으로 인한 경기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기준금리 인하는 소비와 투자 촉진, 자산가격 상승을 통한 부의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경제주체의 불안감으로 인한 유동성 함정이나 자산 버블 발생의 위험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금리 인하 정책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려면 구조조정 정책과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2016.06.16

Economic News

호주 전격 금리인상 …G20 출구전략 '신호탄'

호주가 G20 국가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책을 축소하는 '출구전략'의 신호탄을 쏘았다. 호주 중앙은행은 경기 침체 위험이 사라졌다며 통화정책 부양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노르웨이, 뉴질랜드, 한국, 인도 등 다른 선진국들도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2009.10.06

"경제 살리자"…전 세계로 확산되는 노동개혁
글로벌 뉴스

"경제 살리자"…전 세계로 확산되는 노동개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유럽과 신흥국들이 좌파·우파 정권 구분 없이 노동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는 노동시간 연장과 쉬운 해고를, 인도는 노동법 규제 완화를, 중국과 브라질은 기업 부담 경감을 골자로 하는 노동개혁을 단행하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도 노동시장 개혁이 중기적 경제 성장과 고용 증대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6.12.08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