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고객 신용도 등에 따라 금리가 정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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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황·고객 신용도 등에 따라 금리가 정해져요

김대훈 기자2020.10.07읽기 5원문 보기
#기준금리#수요공급의 법칙#예금금리#대출금리#코픽스(COFIX)#신용대출#변동금리#가산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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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쓸모있는 금융이야기

(1) 금리는 어떻게 결정될까

은행에 가보면 '신용대출 최저 △.△%'와 같이 금리를 기준으로 홍보하는 문구를 볼 수 있다. 금리는 돈의 이자율을 나타내기 때문에 저축할 때는 높은 금리를 받고, 대출할 때는 낮은 금리로 빌리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면 이 금리들은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금리에도 적용되는 수요공급의 법칙

사진=연합뉴스상품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금리도 마찬가지로 금융시장에서 자금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 경기가 좋아 기업들이 투자를 위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면, 자금량은 일정한데 자금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므로 금리가 상승한다. 반대로 자금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 공급이 늘어나면 금리는 하락한다.그러나 금리가 수요공급에 의해서만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은행에서는 수요공급의 원칙과 함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금리를 정한다. 먼저 예금금리의 경우 각 은행은 한국은행이 공표하는 기준금리, 은행의 자금 보유 상황, 마케팅 등 영업정책, 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한다. 일부 예·적금 상품은 ‘우대금리’ 요건을 정해놓고, 해당 요건을 충족할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높은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여러 은행을 이용하기보다 주거래은행을 정해 집중적으로 거래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비대면 채널 전용상품에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예·적금 상품 가입 시 각종 혜택을 확인한 뒤 가입해야 한다. 대출금리는 어떻게 정해질까

금융감독원

학교금융교육팀 대출금리는 각 은행이 자금조달금리에 각종 비용과 이윤 등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산정하는데 크게 자금조달금리, 가산금리, 가감조정금리로 구성된다. 먼저 자금조달금리는 은행이 필요한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할 때 지급하는 금리를 의미한다. 즉, 은행이 돈을 빌려오는 비용인데 변동금리 대출의 경우 전국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코픽스(COFIX)’가 대표적이다.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주요 은행 8곳에서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기준이 되는 금융상품의 금액과 금리정보를 받아 산출하는 금리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돈을 빌려줌으로써 생기는 각종 비용과 은행의 수익률 등을 고려해 조달금리에 더해지는 금리를 말한다.

은행은 돈을 빌려주기 위해 점포를 설치하고 직원들에게 급여를 주며 전산처리 시설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빌려준 돈을 못 받거나, 돈을 빌려줌으로써 일시적 자금 부족으로 인한 유동성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은행은 이런 위험과 비용을 계산해 조달금리에 더하며, 이외에도 이익도 포함한다. 즉 위험, 비용, 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산금리를 정하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실제 은행에서 돈을 빌리게 되면 은행 이용실적, 점포별 자체 조정금리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금리가 조금씩 다른데, 이렇듯 정해진 금리에서 가감되는 부분을 가감조정금리라고 한다.

최종적으로 대출금리는 조달금리와 가산금리를 더한 것에 가감조정금리를 반영해 결정하게 된다. 흔히 한국은행이 공표하는 기준금리가 인상돼 대출금리는 상승하는데 예금금리가 그대로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이는 대출의 경우 상당 부분이 변동금리 대출로 시장금리 변동이 대출금리에 빠르게 반영되지만, 예금의 경우 보통 고정금리여서 기준금리 인상과 상관없이 금리가 일정해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영끌과 빚투'로 돈 빌렸는데…신용대출 금리 오름세‘영끌과 빚투’올해 금융권을 설명하는 키워드다. 영끌은 ‘영혼을 끌어모아 자금을 마련한다(주로 대출)’란 뜻이고, 빚투는 ‘빚내서 투자한다’는 의미다.

올들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3040’세대 직장인들이 영끌 대출을 받아 부동산 매수에 뛰어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폭락하자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나 주식매수에 나섰다.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활황세를 이끈 건 신용대출이라는 분석이 많다. 신용대출은 담보없이 개인의 신용만으로 금융회사에서 내주는 대출이다.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26조3868억원으로 9개월 새 30조원 가량 늘었다. 자산시장의 거품이 꺼진다면 빚을 내 투자한만큼 추가 손실을 입는다.

올 들어 계속 떨어지던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달을 기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농협은행의 ‘신나는직장인대출’ 최저 금리가 지난달 22일 기준 연 2.09%로 한달 전(연 1.90%)에 비해 0.19%포인트 오르는 등 5대 은행의 대표 신용대출 최저금리(개인신용등급 1등급 기준)는 한 달 새 연 0.11~0.19%포인트 상승했다.

김대훈 한국경제신문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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