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3일 국내 굴지의 식음료 기업인 D그룹 강당. K씨가 진지한 표정으로 테샛 문제를 풀고 있다. 이날 시험은 신입사원 정규 채용시험이다. D그룹은 국내 최고의 경제·경영시험인 테샛을 채용시험으로 채택해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테샛을 신입사원 채용이나 임직원의 인사평가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을 취업 시즌을 앞두고 테샛 자격증을 따려는 대학생이나 취업 준비생들이 급증 추세다. 또 주요 대학 상경계 학과가 졸업시험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대학 편입이나 독학사 취득 때에도 최고 20학점의 학점이 주어진다. 고등학생들도 테샛 등급을 생활기록부에 공식적으로 기록할 수 있어 상경계 대학 입시 때 활용할 수 있다.
고등학생에겐 대입 성공의 열쇠
테샛은 국가공인 시험으로 고교 생활기록부에 등급을 기록할 수 있는 유일한 시험이다. 3급 이상을 딸 경우 다른 국가자격증과 마찬가지로 2년 유효의 자격증이 주어진다.
상경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교생이라면 테샛으로 자신이 상경계 대학 진학을 위해 어떻게 경제·경영을 공부해왔나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이 중요해진 올 대학 수시모집에서 테샛은 대입 합격의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명덕외고의 양가은 양(2학년)은 “상경계 대학 입학이 목표인데 올 여름방학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경제를 공부해 테샛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학 편입에도 큰 도움
테샛은 교육부에서 학점은행제에 등록 가능한 학점으로 인정받아 경영ㆍ경제학과 학사 편입을 준비하는 학점은행제 이수자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테샛 등급을 획득할 경우 △S급 20학점 △1급 18학점 △2급 16학점 △3급 14학점 등의 학점이 인정된다. 경기대 평생교육원 경영학부 이택호 학장은 “테샛을 학사 취득에 활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테샛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고교 졸업생이나 대학 중퇴자, 다른 대학에 편입하려는 대학생들이 테샛을 활용할 경우 학점은행제를 이용해 빠른 시일 내 학사 학위를 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테샛은 한국외대, 동국대, 강원대, 한림대, 방송통신대 등 주요 경영ㆍ경제학과에서 졸업논문 대신 활용된다. 이들 학교 학생은 테샛 일정 등급 이상을 따야 졸업할 수 있다. 인문계, 사회과학계, 이공계, 예체능계 등 비상경계 전공자가 부족한 경제ㆍ경영지식을 보완하는 데도 테샛은 아주 효과적인 수단이다.
테샛 활용 기업 크게 늘어난다
여의도의 한 증권회사는 올해 애널리스트 경력사원을 테샛으로 뽑았다. 테샛이 국가공인 1호 경제·경영이해력 검증시험으로 신뢰성과 변별도가 아주 우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문제 수준이 높고 시험 시행과정도 믿을 수 있어 테샛을 채용시험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테샛을 채용시험으로 직접 활용한 기업은 물류 대기업인 G사, 식품 대기업인 D사, W투자증권, G금융, 국내 굴지의 석유화학업체인 H사, 증권 및 경제단체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은 테샛과 아주 유사한 문제를 직무적성검사(SSAT)에 활용하고 있으며 테샛 자격증 획득자에겐 채용 때 우대하거나 가산점을 주는 대기업과 은행, 금융사들이 많다.
한국은행은 지난해부터 신입 행원 공채 때 테샛 우수자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테샛은 단순 경제이해력을 뛰어넘어 국내외 경제흐름에 대한 안목을 길려주는 시험”이라며 “한은 직원들이 갖춰야 할 자질을 평가하는 데 적합하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테샛은 80문항을 100분 동안 푼다. 출제영역은 △경제이론 △시사경제·경영 △상황판단(추론) 등 세 분야로 나뉘며 각각 100점씩 300점이 만점이다.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해 S, 1, 2, 3급의 등급을 부여한다. 24회 시험은 8월16일(토)에 치러지며 현재 홈페이지(www.tesat.or.kr)에서 원서 접수 중이다. 문의 (02)360-40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