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나만 아는 꿀정보'는 없다? 경제학자의 뼈 때리는 팩폭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주식시장에 '나만 아는 꿀정보'는 없다? 경제학자의 뼈 때리는 팩폭

이광식 기자2026.04.29읽기 5원문 보기
#배당할인모형(DDM)#현금흐름할인법(DCF)#현재가치#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효율적 시장 가설(EMH)#코스피지수#초과수익

가치평가 지표

연합뉴스코스피지수가 21일 미국·이란 전쟁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넘어 640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종전 협상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잇달아 발표되며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중략) 23일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가 4.97% 올라 ‘120만닉스’ 고지를 밟으며 신고가를 썼고, LG에너지솔루션(11.42%)·삼성SDI(19.89%)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했다. 현대차(3.61%)·SK스퀘어(2.4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2026년 4월 22일 자 한국경제신문-최근 우리 증시가 뜨겁습니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업들이 거둔 성적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투자자가 매일 주식을 사고팔며 가격을 만들어냅니다. 주식 가격이 결정되는 경제학적 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주가는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주식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설명하는 경제학적 모형으로는 배당할인모형(DDM)과 현금흐름할인법(DCF)이 있습니다. 이 모형을 이해하려면 우선 ‘현재 가치’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만약 친구가 “오늘 1만원 줄까, 아니면 1년 뒤에 1만원 줄까?” 묻는다면 누구나 지금 받는 것을 선택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 돈을 받아 은행에 넣어두면 1년 뒤엔 이자도 챙길 수 있죠.반면 1년 뒤에 1만원을 받으면 이자도 없는 데다 친구가 마음이 변해 돈을 안 줄 수도 있으니까요. 결국 미래에 받을 돈을 지금 가치로 계산하면 원래 금액보다 작아지는데, 이를 ‘할인’이라고 표현합니다. 주식의 가치를 구하는 것도 “이 회사가 미래에 벌어다 줄 돈을 지금 가치로 다 합치면 얼마일까?”를 계산하는 거죠.배당할인모형은 이 주식을 가지고 있을 때 앞으로 받을 수 있는 모든 배당금을 계산해 주식의 가격을 정하는 방법입니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미래의 배당금을 지금 가치로 깎아서(할인해서) 합친 게 주식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기업의 몸값, PER과 PBR문제는 배당을 주지 않는 회사도 많다는 점인데요, 사업을 갓 시작한 스타트업은 배당을 거의 주지 않는데도 주가가 널뛰기를 합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제시되는 이론이 현금흐름할인법입니다. 이 이론은 회사가 장사해서 실제로 벌어들이는 현금 전체를 봅니다.이 회사가 미래에 벌어들일 현금의 총액을 예측하고, 이를 현재 가치로 할인해 합산하는 방식입니다. 배당을 주지 않는 기업이나 인공지능(AI) 같은 첨단산업 분야의 성장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유용하죠. 하지만 이 방식도 완전히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회사가 미래에 정확히 얼마를 벌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투자자가 배당할인모형이나 현금흐름할인법을 일일이 계산하긴 쉽지 않습니다. 현실에서 투자자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지표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입니다.왜 주식으로 돈 벌기 어렵죠PER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입니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몇 배 수준인지를 나타냅니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지표입니다.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장부 가치) 대비 주가가 얼마인지를 보여줍니다. PBR이 1배 미만이라면 기업이 가진 자산을 다 팔았을 때의 가치보다 주가가 더 낮다는 뜻으로, 보통 저평가된 종목으로 분류됩니다.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실제로 큰돈을 번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경제학자 유진 파마는 효율적 시장 가설(EMH)을 통해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 가설은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가 즉각적으로 주가에 반영된다고 봅니다. 시장이 효율적이라면 새로운 정보가 나오는 순간 수많은 투자자가 반응하여 주가는 이미 적정 수준으로 조정됩니다.개인이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이용해 시장 평균보다 더 높은 초과수익을 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은 정보의 반영 정도에 따라 약성, 준강성, 강성 가설로 나뉩니다. 과거의 주가 흐름은 물론 현재 공개된 기업 실적까지 주가에 즉시 반영된다는 ‘준강성 효율적 시장 가설’이 현실과 가깝다고 평가받습니다.NIE 포인트

1. 최근 증시가 급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2. PER과 PBR 중 더 적합한 지표를 생각해보자.3. 시장에서 초과 이익을 얻는 경우는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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